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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우니에서.

小說. 반에반의 반. 천운영作. 중. 우니.에서 "그런데 동생 분은 멀미안하세요?" "동생은 무슨! 우리 시어머니야." " 전 또...... 두 분이 닮으셔서." " 닮기는 어디가? 내가 저 냥반하고? 그런 소리 하지도 마. 저양반은 후취야 후취. 내가 셋째 뱄을 때 들어왔잖여. 그때가 열여섯이었나, 열넷이였나? 아무튼지 우리 시어머니가 나보다 딱 다섯 살 어려. 내가 임신년 잔나비. 우리 어머니가 정축년 소잖에. 그래도 내가 나어린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셨지. 입때까지. 안 그래요. 어머니?" "이게 다 관동댁 때문이야. 어쩔 거야, 응? 어쩔 거야, 어쩔 거냐고. 내꽃놀이 관동 댁이 다 책임져. 괜히 꽃놀이 오자고 해가지구. 괜히 애는 맡아 가지구!" " 나가 오자고 했가니? 성님이 오자고 했지..

독후감 2023.09.18

신세계 경험

오늘 경험. 자전거타고 목상교 돌아서 집으로 오는중에 가정역을 앞두고 다리아래 지나면서 앞타이어 에서 갑자기 실리콘 분출. 자전거 바퀴가 회전하면서 풍차가돌듯 마치 우유곽 터진것처럼 뿜어져 나오는중. 갈때보니 청소하는 사람이 집게로 깨진 유리조각을 줍는걸 봤는데 아마도 유리조각이 박힌듯합니다. 예전에 받은 지렁이를 꼽아서 집으로. 고치는데 1~2분정도.. 역시 신세계입니다. ㅋ 사실. 예전에 타던 튜브 타이어라면. 한강잠수교를 돌아오던 길에 튜브가 터져서 어디가 새는지를 확인해야하니, 튜브를 빼서 강가로 내려가 물속에 담궈서 거품이 올라오는 곳을 표시하고. 샌드페이퍼로 긁고 본드로 바르고 패치로 붙이고. 조립해서 바람넣고 바퀴를 조립하고. 오다가 가시가 박혀서 또 터진 튜브. 추운 겨울날. 강바람은 살벌..

수필 2023.09.18

이런날

이런날도 있지. 오전에는 헬스장에서 땀 좀 흘리고. 오후에는 구름은 꼈지만 괜찮다고 미루어 믿고. 자전거 타고 아라뱃길 따라 계양대교 갔는데. 혼자서 생각하니 물건너 비치아래 막걸리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보냈던 시간들이 생각나. 뒤돌아서 오는길에 국립생물자원관 쯤 지날때 한두방울 떨어지던비. 하늘은 깜깜했지만 비보다 더 빠르게 달리면 괜찮다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골프장 지나오는데 이건 예삿비가 아니다. 따끔거리는? 아! 우박이. 비오는 곳도 있고 안오는 곳도 있고. 심곡천에 들어서니 벌써 한바탕 지나간듯 바닦에 흥건하게 고여있다. 어디쯤에서 멈췄어야 할까? 비야비야 내려라 나는 달린다. 그래서 흠뻑 젖는구나 그러는 순간에도 예전에 학창시절 무척이나 비도맞고 다녔는데 라는 생각과 군생활을 하면서 웬만큼..

수필 2023.09.16

키작은 나무

어제는 비가 내렸네 키작은 나뭇잎새로 맑은이슬 떨어지는데 비가 내렸네 우산쓰면 내리는 비는 몸하나야 가리겠지만 사랑의 빗물은 가릴 수 없네 사랑의 비가 내리네 두눈을 꼭 감아요 사랑의 비가 내리네 비를 맞아도 쉬지않고 비가 내리네 눈물같은 사랑의 비가 피곤한 내 몸을 적셔다오 조그만 길가 꽃잎이 우산없이 비를 맞더니 지난밤 깊은 꿈속에 활짝 피었네. 홍천. 오랫만에 왔는데 간밤 내린비로 계곡은 흘러넘치고. 하나 건널때마다 아슬아슬 인생과같은 스릴이 같이 흐른다. 마지막 폭포소리를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하면서 친구들의 우정과 지나가버린 세월을 생각한다. 옛말에 혼자만 재밋으면 뭐하나? 이런말이 떠올라 좀 씁쓸한 생각도 든다.

수필 2023.09.15

로스트인더스트

로스트인 더스트. 어머니 유산인 농장. 그것만은 지켜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은행을 터는 형제. 노련한 추적자들이 그 뒤를 쫓지만 형제는 멈출 수가 없다. 아무 데도, 돌아갈 곳이 없다. 텍사스 미들랜드 뱅크. 토지를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고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땅을 뺏는는 사업전략. 술에 취한 아버지는 어머니를 때리고, 그걸 말리는 형을 때리고, 난무하는 가장 폭력 속에 형은 총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교도소로 간다. 만기출소 후에 집으로 돌아온 형과 은행을 털기로 계획하고 미들랜드 은행을 찾아간다. 순차적으로 은행을 털면서 고액권 다발은 빼고 푼돈만 챙기는 전략. 대출금 25000 달러가 43000 달러가 됐다. 은행을 타는 과정에서 네 명이 죽고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 형은 희생양이 된다. 보안관..

독후감 2023.09.13

영화. 더불 크라임.

영화. 더블 크라임. 좀 철지난 영화인데, 보고 또 봐도 재미있게 봤어요. 남편을 죽인 살인범으로 교도소에가고. 많은 지식과 체력을 비축. 가석방으로 나와서 끝없는 추적. 일사부재리라는 법이 한번 죽은 사람은 다시 죽여도 죄를 묻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설정. 그리고 여자의 변신은 무죄란 말이 실감나는. 결국 완벽한 복수라는 말이 맞게 남편을 죽인다.

독후감 2023.09.12

어느 장의사의 일기에서

여러분 고마워요. 이무라 가즈키요(井村和淸)作 "암이 폐로 전이되었던 사실을 알았을 때 각오하기는 했지만, 나는 일순 등골이 오씩해졌습니다. 전이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렌트 캔 조사실을 나오면서 나는 결심했습니다. 걸을 수 있는 곳까지 걸어가기로 하자. 그날 저녁 무렵,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서 나는 불가사의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세상이 너무 밝았던 것입니다. 슈퍼마켓에 오는 쇼핑객들이 빛이나 보였습니다.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빛이나 보였습니다. 강아지가, 고개를 숙이 기 시작한 벼이삭이, 잡초가, 전신주가, 조그만 돌멩이까지 밫이나는 것이었습니다. 아파트로 들어가서 본 아내 역시 두 손을 모아야 할 만큼 거룩하게 보였습니다." 작자는 의사로 서른두살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고 한다. 歸命無..

독후감 2023.09.06

초록 대리석. 진혜원 作

초록 대리석. 진혜원(陳惠媛)作. 한국과. 미국 뉴욕주 변호사. 수차례의 뇌 수술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생명은 유지했으나 다중 인격 증후군을 앓게. 되었으며, 본인은 오징어로 알고 있다고 적혀 있으나. 이렇게 예쁜 오징어도 있나하는 생각 듭니다. "내 본성은 초록 대리석이다. 어떤 의미가 있냐 하는 의문이 생긴다. 초록 대리석의 의미가 있다. 초록 대리석은 석회석이 수정, 마그네슘, 칼슘, 알루미늄, 실리콘을 함유한 상태에서 엄청난 압력을 받은 후 생겨나는 광물인데, 주로 궁궐벽이나 바닥 마감재나 클래식한 가구에 상판에 쓰인다. 다시 말해 웬만한 압력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왕조 국가적 국론일체의 밈을 벗어 던져야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각자 자기 재능을 키우면 되는데, 미술을 전공할 학생이 원..

독후감 2023.09.05

농사의 궁금증이

농사의 궁금증이. 지난주에 밭에 쪽파. 시금치. 열무심고 돌아서 오는길에 비가 내렸다. 차 안에서 듣는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와 함께 어린시절에 형님들과 겪었던 이야기들. 자주 생각도 나고 더러는 꿈도 꾼다. 엊그제부터 벌써 몇번째 꿈속에서 나타난 큰형. 짐싣는 자전차를 타면서 아기적 유찬이 만한 영선이를 태우고 가는데 뒷바퀴가 펑크나서. 근처에 가는데 남원 집 이라고 가르쳐주고 세든사람이 쳐다보고. 수리하러가서 바람을 넣으니 한군데 크게 터져서 구멍난 곳에서 옷을 꺼내고. 형님이 나타나서 되돌아가라고 뭐라한다. 형님이 자전차에 작은형과 같이 삼형제가 타고 낚시가던 일. 산에 할아버지 할머니 벌초하러 가면서 냇가를 건널때 형님이 업고 건너던 일. 광한루 물들어가는 수리조합에서 낚시할때 나를 안고 낚시가방..

수필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