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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

영원한 사랑. 박근호 作. 행복하다, 진짜 행복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순간. 그러다 사소한 다툼이 생겨요. 행복해서 미칠 지경이었던 날에 헤어지는 것이다. 그냥 살아온 삶에서 느낀 사랑 덧없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면서 살았어요. 그러니 우리 함께하는 동안 서로에게만큼은 최선을 다하기로 해요. 자주봐요. 자주 걷고 자주 사랑한다고 말해요. 다툴 순 있어도 미워하진 말아요. 헤어질 수도 있겠죠. 언젠가 사람은 죽겠죠. 한순간에 모든 게 끝날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떤 거짓도 없이 서로에게 집중하기로 해요. 인생과 사랑이 덧없는 것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거라고 생각해요. 당연한 사이가 아니라 선물같은 사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함께하는 동안 서로에게 만큼은 최선을 다하기..

독후감 2023.10.23

산길에서 만난 트렉터

얼마전에 산에 벌초하러 갔다가. 외길인데 차를 세워두고 올라가서 일을 하고 내려와보니 트렉터가 떡하니 앞을 막고. 전화번호나 아무런 연락처도 없고. 옆길로 빼도 되는되 앞을 못가게 막아버린 상황. 아무리 클락숀을 울려도 나타나지 않는 트렉타 주인. 나도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논으로 들어가는 길인데 추수가 끝나서 세워둔 것을. 결국. 112에 신고를 했어요. 위치추적 했다는 문자가 오고 출동했다고. 어느정도 기다리는데 갑자기 나타난 트렉터 주인. 주차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하고. 이야기하다보니. 한참후배. 차를 빼서 100미터 쯤 가니 바로 산속에서 나타난 패트롤카. 이쯤되면 경찰들 정말 일 잘하는 것. 맞아요. 회신으로 대한민국 경찰 최고입니다. 해결됐어요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감사합니다 하고 답신. 조..

수필 2023.10.21

철봉과 평행봉과

철봉과 평행봉과 젊었던 학창시절. 운동장 한켠에 있던 모래밭. 그리고 철봉과 평행봉. 점심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찾아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이 스스로 모이던 곳. 딱히 누구한테 배운것도 아닌 자연스러운 학습. 철봉에서의 거꾸로 오르기. 턱걸이. 차오르기. 대차. 평행봉에서 바딮과 흔들기. 기어갈이. 회전. 물구나무. 건강했기에 가능했던 무한도전. 그리고 세월이 훌러 잊혀진 기억. 그런데 몸이 기억을 합니다. 어느날인가 평행봉에 올라 흔들기와 바딮. 물구나무 그리고 싣업까지. 안하다 하면 다친다고 하지 말라고 하지만 괜찮아요. 해보면 압니다. 오늘. 김포 갑문을 돌아오는길에 바람이 몹시 불었습니다. 역풍에 달리는 철마는 역시 강합니다. 다만 앞 드레일러가 말썽을 부려서 기어변속이 방해를 받아 조금 ..

카테고리 없음 2023.10.21

포가튼 러브.

영화. 포가튼 러브. 1800년대. 포란드. 유명한 외과의사. 어느날 아내는 딸을 데리고 떠나고. 아내를 찾기위해 괴한의 가격으로 뒤통수를 맞고 기억상실증이 온다. 죽은 것으로 판명된 의사. 시체는 없고 외투만 발견된다. 그리고 15년. 여기저기 떠돌이가된 그는 10번쯤 경찰에 잡혀 갇히고, 자신이 누구인지. 이름이 무었인지도 모른다. 다만 가짜이름을 사서 사용할 뿐이다. 딸을 데리고 떠났던 여인은 남편이 죽고 자신도 죽고. 남겨진 딸은 시골까페에 피아노를 거져주는 조건으로 그곳에서 피아노도 치고 까페일도 돕겠다는 조건으로 일을 하게된다. 바르샤바의 의대를 가겠다는 일념으로 돈을 모아야한다. 떠돌던 어느날. 시골길을 마구달린 오도바이를 탄 백작과 말을탄 남작의 경주속에 마차가 굴러 마차는 부서지고 마부는..

독후감 2023.10.19

입맛

입맛. 나는 무엇이든 맛있게 잘 먹는 사람이 좋다. 호들갑을 떨거나 음식에 대한 트집을 잡지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맛을 즐길줄 아는 사람. 누군가의 정성과 아는 지식과 있는 재료를 모두 갈아넣어서 만든 그 사람의 최고의 작품인 요리를 완성하고 평가를 기다리는 작가의 심정으로 만든것을 열심히먹어주면 되는 것이다. 먹는 것에는 오미(五味)가 있다. 달고. 짜고 시고. 맵고. 떫고. 혀의 미뢰가 느끼는 부위에 따라 맛의 평가는 각자의 입맛에 따라 다르다는걸 먼저 인정하고 먹으면 모든 음식은 다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언젠가 여수를 여행다니면서 이순신대교위에서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서 파는 '갓김치'를 사서 다리건너 광양. 섬진강 끝지점에 있는 망덕포구 정자 공원에서 식사를 한적 있었는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

수필 2023.10.17

도림사와 순천 국가정원 박람회. 천상의 세계.

예전에 본 영화중에 "하늘과 땅"에서는 베트남 전쟁을 모토로 천국과 지옥의 구분을 표현한 것이었는데. 시골가서 벌초도 하고 잡목도 치고. 나오는 길에 장끼. 한마리가 도망가지 않고. 친구집에 가서 100세인데 아프시다는 어머니도 만나고. 조카가 챙겨준 단감을 여기저기 여행다니면서 간식으로 먹는데 정말 꿀맛이다. 두레식당에서 오징어 볶음에 청국장을 먹고. 곡성에 있는 천삼백년된 도림사와 그 계곡을 보고. 도선국사 책을 보면 뭔 한반도에 있는 유명한 사찰은 거의가 도선이 지었다고 하는데, 정말 지은건지 아니면 이름을 도용한건지. 서산대사. 사명대사등 유명한 대사들이 수풀처럼 모여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도림사. 예전에 친구가 여기 갔다왔다고 했었지. 그리고 압록유원지. 노을이지는 고고한 물결에 비치는 고즈..

수필 2023.10.17

감은 눈 뜬 눈. 천운영 作

감은 눈 뜬 눈. 천운영 소설집에서. "나는 여자들을 좋아한다. 여자의 기질이 아니라 여자의 몸을 사랑한다. 야들야들한 젖가슴과 쫀득쫀득한 입술과 매끄러운 허벅지에 열광한다. 고추냉이 냄새가 나는 거웃의 알큰한 맛과, 날 옥수수 냄새가 나는 발가락의 비린 맛을 즐긴다. 찝찌레한 땀 냄새 조차 상큼한 해초 냄새를 닮은 여자들. 여자들의 기다란 손톱과 가느다란 목과 하늘하늘한 머리카락에 가슴이 설레고, 여자들의 퉁퉁한 불두덩과 봉긋한 아랫배와 동그란 무릎팍에 피가 뜨거워진다. 위태로운 것은 위태로 와서 좋고, 둥근 것은 둥글어서 좋다. 여자들의 몸속엔 발이 푹푹 빠지는 개흙이 있는가 하면, 은빛으로 빛나는 모래사장도 있다. 내가 만난 여자들 중에는 손가락이 섬세한 조각가도 있었고, 아름답지만 성마르고 냉정한..

독후감 2023.10.11

스물세 개의 눈동자.

엄마도 아시다시피. 천운영 作. 스물세 개의 눈동자에서 어느날. 아이가 없는 집. 아내는. 어디서 개 한 마리를 주워왔는데 눈치보고 집에서 키우자고한다. 남자의 씨가 문제인 집. 보통 한 방울에 1억 개정도 되야하는데. 3천 개도 안 되는 정자라 문제가 되는 남자. "내가 개를 키우자고 했지. 개 아빠가 되겠다고 그랬나?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지. 개를 키우면 개 주인이지. 엄마 아빠가 다 뭐야. 그게 대체 어느 족속 언어야? 개 족보도 아니고 개 아빠가 다 뭐야. 그렇다고 뭐라 하지도 못 하고 또 뭐라고 해. 나를 개 아빠라고 부르지 마. 당신이나 개 엄마 해. 이렇게 말해? 한창 엄마 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아내한테? 그럴 순 없잖아요. 얼마나 엄마가 되고 싶었으면. 내 탓할 만도 한데 싫은 내색 ..

독후감 2023.10.10

땅콩지옥

땅콩 지옥. 사마루 친구가 땅콩 씨앗을 줬는데 그 친구는 그해 먹어보지 못하고 죽었다. 그리고 남은 종자로 하우스 옆에 텃밭에 100여평 농사가 시작됐다. 처음엔 어떻게 할줄모르고 석회와 유기질비료를 뿌리고 밭을갈아 시작된 땅콩지옥. 수확은 생각보다 많았다. 문제는 기계를 사용하지않고 삽으로 고랑과 이랑을 파고 오로지 손으로만 이루어지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생산된 수확물은 여기저기 선물로 나가고. 투자대비 수입은 0원. 그냥 반찬해 먹는 수준이다. 다음해도 마찬가지. 그렇게 개고생하고 피와 땀과 눈물로 지은 농사. 이제 3년차. 이번에는 친구가 기계로 비늘을 씌워주는 바람에 담배로 대신 보상을 했다. 중간에 땅콩의 특성상 자방병이 나오기 시작하면 비닐을 걷고 포기 중앙에 수로에 있는 흙을 한삽씩 ..

수필 2023.10.09

예초기

오래된 연인. 예초기.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조부모님들도 산소도 한자리에 있어서 4기의 산소. 형님과 함께 벌초도 하고, 혹은 돌아가면서 하기도 하고. 그때 산 예초기. 벌써 30년이 되었다. 형님이 병이들고는 내 차지가 되었다. 일년이면 한두번 사용하는 거라 시동이 잘 안걸린다. 그래서 고치기로하고 분해했다. 에어크리나 필터가 젖거나 불순물이 걸리면 간혹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확인하고, 다시 점화플러그를 확인하고, 다음으로 노즐 젯트를 확인면서 보니 그 작은 구멍이 막혀있다. 이럴때 삐삐선이라고 옜날 전선을 갈라보면 구부러지지 않는 선이 2가닦 나오는데 그걸 가지고 구멍을 청소하면 되는데, 그걸 찾으니 없다. 다른 전선을 갈라서 그걸로 청소하고 시동이 걸린다. 만일 안된다면 이번에는 실린더와 피스톤..

수필 2023.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