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고마워요. 이무라 가즈키요(井村和淸)作
"암이 폐로 전이되었던 사실을 알았을 때 각오하기는 했지만, 나는 일순 등골이 오씩해졌습니다. 전이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렌트 캔 조사실을 나오면서 나는 결심했습니다. 걸을 수 있는 곳까지 걸어가기로 하자.
그날 저녁 무렵,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서 나는 불가사의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세상이 너무 밝았던 것입니다. 슈퍼마켓에 오는 쇼핑객들이 빛이나 보였습니다.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빛이나 보였습니다. 강아지가, 고개를 숙이 기 시작한 벼이삭이, 잡초가, 전신주가, 조그만 돌멩이까지 밫이나는 것이었습니다. 아파트로 들어가서 본 아내 역시 두 손을 모아야 할 만큼 거룩하게 보였습니다."
작자는 의사로 서른두살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고 한다.
歸命無量壽如來
南無不可思議光
영원한 목숨과
불가사의한 빛에 귀의하겠습니다.
어느 장의사의 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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