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섬. 쥴리 리바넬리 作. 40가구가 살고 있는 섬. 지상낙원에서 평온한 삶을 이어가고, 잣나무 숲. 천연 수족관과 같은 새파랗고 투명한 바다. 형형색색의 물고기. 순백의 유령처럼 쉬지 않고 날아다니는 갈매기. 숲속에 자리한 낡고 오래된 집과 함께 세월의 내맡겨진 자급자족이 가능한 독립된 세상. 섬. 그러던 어느 날 '그' 왔다. 그렇게 해서 우리 섬의 역사와 축복은 영원히 뒤바뀌게 되었다. 오랫동안 계속 된 철권통치 후에 국민에게서 외면 당하고 혁명회가 사임시켰던 전 대통령. 섬에 와서 숲길을 없애고, 자기 집에 우유와 과자를 배달하러 간 구멍가게 주인의 아들을 경호원이 주먹을 날리고, 갈매기들을 적으로 간주해 몰살하기 위해 총을 쏘고, 알들을 깨뜨리고. 갈매기들의 공격에 여우들을 들여서 천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