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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언스님

默言스님. 김영한作. 채권자에게 쫓기느라 절까지 찾아간 화자. 묵언수행 중에 선방에 불이나면 어떻게 해야할지? 묵언을 깨고 만해서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하니. 아니면? 양은대야를 두둘기면서 대피를 시켜야 하나. 세 시 반에 일어나 시오리 산길을 3킬로 기와 10장을 지고가는 지옥훈련으로 이어지는 날들. 3번을 왕복하고 밤에 천배를 하거나 坐禪三昧를 하거나. 묵언을 하는 이유는 신구의身口意 삼업중에서 입으로 짓는 악업惡業을 피하기 위한 수단. 공양주보살은 불미스런 일로 몸을 피해 기도겸 요양왔던 여인. 하얼빈에서 돈 벌러왔다가 유부남에 속아 애 낳아주면 돈은 달라는 데로 준다고 했으나 애만 뺐고 불법체류자로 신고하는 통에 절까지 숨어든 사연. 퉁퉁부어터진 젖을 빨아주는 대가로 얻은 이상한 소문. 재벌기의 무..

독후감 2023.08.03

헬스장에서

헬스장에서 오늘은 하체하는 날. 레그프레스에서 점차적으로 웨이트를 올리면서 열심히 하고있는데. 같이 운동하고 있지만 한번도 인사를 나눠본적이 없던 분이 와서 인사를 합니다. 너무 무리하시는것 아니세요. 젊었을 때는 많이 했는데 이제는 무게를 많이 못쳐요. 그래도 너무 많이 하는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더니 나가서 얼음동동 띄운 커피를 들고 권한다. 웬 커피예요. 그냥 드시면서 하라고 가져왔어요. 난 줄게 없는데요. 가방속에서 글루타민 2알을 줬다. 이게 뭐예요? 이건 글루타민 이라고 근육속에 저장되어 있는 글루코겐을 끌어다 에너지로 소모하는데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라고 먹는거여요. 이런일이 있구나? 조금 더 올려 300정도 됐을때 다시와서 지켜보고 있다. 익스텐션으로 옮겨서 100까지 갔는데, 다시와서 지켜본..

운동 2023.07.30

클라이언트 리스트 감상

영화. 클라이언트 리스트. 내가 좋아하는 배우중. 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 애들 셋. 남편의 실직. 그래서 선택한 직업 전선. 마사지 샾. 준비 안 된 마음의 갈등. 한단계를 넘고나니 고객이 원하는 섹스를 이끄는 능력자. 얼굴과 몸매로 살아온 미인대회 우승자. 점차 늘어나는 고객들. 다른 동료들의 시셈. 수입과 고객들이 늘어날수록 쫓기는 시간과 피로. 결국. 선택한 필로폰. 고발로 이어지고 생방송과 대서특필로 끝까지 간 추락. 변호사 친구의 도움으로 시장선거에 영향을 미칠 고객명단 69명. 재판에서 구류 30일과 약간의 벌금. 그리고 찿아온 여인들. 고객들의 배우자. 그들은 어떻게하면 다시 내품으로 남편이 돌아올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 한사람씩 상담해 주면서 회복해 간다. 비법이란. 대화와 약간의 ..

수필 2023.07.28

은백양나무의. 추억

은백양나무의 추억. 학교다닐때 언덕아래 경사진 곳에 땅굴을 뚫어 만든 지하실. 일제강점기 때는 대피소및 뽕나무 잎을 서늘하게 저장하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들었는데, 그 위에는 입구를 위장하기 위해 심어둔 백양나무. 세월은 흘러 고목나무가된 2그루는 시원하기도 했지만, 호기심 많은 어린 학생들에게 숨어서 담배피기 '딱' 좋은곳. 그걸 모를 훈육주임이 아닐텐데 마치 목진지에 트랩을 설치하고 기다리고 있는 사냥꾼 모냥 많은 이들 혹은 걸리고 또 걸린 애들. 또한 화장실에서 흡연으로 걸린 애들은 지우지 못한 흔적의 연기와 냄새를 항변도 했지만, "옷입고 똥싸냐"는 한마디에 모든게 들통. 낙엽 활엽 교목으로 수원사시나무(P. tremula var. glandulosa Uyeki)와 은백양(P. alba) 사이에서..

수필 2023.07.28

목어 木魚

목어 木魚 사찰의 아침은 목탁소리로 시작한다. 새벽예불이 다가옴을 알리는 도량석, 이때도 목탁이 사용되는데 처음에는 작은소리에서 점차 큰 소리로 울린다. 잠자는 미물이라도 놀라 깨지 않게 배려하는 것이다. 절에는 새벽이 되면 소리의 향연이 펼쳐졌다. 큰 북이 울리고 이어서 목어(木魚)와 운판(雲版), 목탁 소리가 어우러진 소리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이다. 절의 종각에는 네 가지 법구가 갖추어져 있다. 쇠로 된 범종(梵鐘)과 가죽으로 만든 커다란 법고(法鼓), 구름 모양의 운판(雲板), 그리고 고기 모양의 목어(木魚)가 그것이다. 범종은 하늘의 천인과 인간, 땅속 생명의 해탈을 위해 울리고. 큰 북은 네 발 가진 짐승을 제도하기 위하여 치는 것이며 목어는 물속 생물들의 구원을 위해 두드리는 것이며 운 판은 ..

독후감 2023.07.26

산수유

당나귀 귀 와 산수유 삼국유사 48대 경문왕. 47대 헌안왕 憲安王이 잔치를 베풀어 국선 國仙 이 었던 어린 청년 낭郎을 불러 무슨 좋은 일을 본 적이 있는지 물었을 때, 낭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 남의 자리에 있으면서 겸손한 태도를 지녀 아랫사람과 함께 한 사람의 경우가 첫째 이고, 두 번째는 부유하면서도 검소하게 옷을 입고 사는 사람이고, 세 번째는 강력한 세력가 이면서도 그 위엄을 잘 갈무리하고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 경우가 가장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대답에 왕은 매우 흡족해 했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서 낭은 헌안왕의 딸을 얻고 왕위를 계승하여 48대 경문왕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그런데 경문왕 귀가 점점 길어져서 나귀의 귀처럼 되어갔다. 이때 아랫사람 중 한 명이 그 사실을 말..

독후감 2023.07.26

도둑맞은 자전거

도둑맞은 자전거. 우밍이作 대만소설을 몇일간 읽었다. 그러면서 일본군의 만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부대가 미얀마의 정글숲을 헤메고 다니면서 영국군과 인도,중국군들과의 전투에서 더러는 이기고 더러는 지면서 멸군당하는 이야기. 지금도 지구에서 일본을 가장 좋아하는 민족은 대만사람으로 나옵니다. 일본에 학병으로 참전했던 당숙으로 부터 남양군도. 미얀마의 실상을 들은적이 있었다. 어딘지도 모르고 누구하고 어떤 전투를 하는지도 모르는 전쟁에 들어가서 조선인의 멸시와 핍박이 더 힘들게 싸우다, 패전후에 살아서 돌아오는 길이 더욱 참혹해서 입으로 옮길수없는 참상을 겪었다는. 일본군 패잔병으로 구성된 그 조직은 일본인과조선인 중국인등으로 죽은사람 뿐 아니라 살아있는 동료들의 고기를 소금뿌려 먹으면서 조선으로 더러는 걷고 ..

독후감 2023.07.23

百花

백화(百花). 가와무라 겐키作. 1994.4.15. 피아노 레슨을 마친 후, 아사바 씨와 서로 부모님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나는 싱글맘으로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 부모님과 소원해졌다고 털어놓같은았다. 아사바 씨의 부친은 그와 학자였다. 아사바씨가 다섯 살 때, 부친은 가족이 아니라 외국에서 하는 일을 선택했다. " 아버지가 유럽으로 떠날 때 배를 배웅하러 항구에 갔었어요. 엄마는 옆에서 울면서 손을 흔들었죠. 그때 엄마와 나는 버림받는다고 생각했어요." 피아노의 의자에 앉은 채 말했다. "뱃고동이 울리고 배가 출발하는데, 색색의 종이테이프가 갑판에서 떨어졌어요. 하늘에서 춤추는 일곱가지 색의 종이테이프 너머로 배가 보였는데, 군청색 바다로 나가는 그 광경이 참 예뻤죠.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슬픈감정과..

독후감 2023.07.19

텃밭

비가 많이 내려서 나라가 온통 여기저기 쑥대밭이 됐다. 남의 일이라고 강건너 불구경하는 인간들이 많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심보다. 땅콩을심고, 군데군데 안나서 보식을 하면서 보니까 구멍이 깊게 파였다. 누가 먹은걸까? 다시 보식도하고. 무성하게 자란 땅콩은 꽃피고 자방병이 나오면 비닐제거와 북주기를 해야하는데, 그게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거라 한삽씩 뜨다보면 허리가 비명을 지른다. 텃밭에 자란 오이와 가지. 방울토마토와 부추를 베고. 한봉지에 몇개 들어있지 않은 호랑이콩과 완두콩을 거두고. 고추는 5개씩 청양. 꽈리. 오이고추를 심고, 일반고추를 한줄 심었는데 너무잘되서 나무가 쓰러질 정도 입니다. 호랑이콩은 오천원을 주고 샀는데 수확해보니 오만원어치도 넘게 나왔다. 마지막으로 거두면서 껍질을 까..

수필 2023.07.18

로맹가리의 단편소설 '벽'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저 역시 당시 벽을 사이에 두고 옆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청음증 환자가 되기도 합니다만, 소통의 부재가 이토록 무서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경악할 뿐입니다. 20살 청년은 도대체 '천사같이 아름다운 그녀'에게 무엇을 바랐던 걸까요. 벽을 사이에 두고 그녀가 '누군가와 쾌락에 겨운 신음 소리'를 내는 동안 절망에 빠진 청년은 참지 못하고 커튼 줄을 뽑아 목에 감았지요.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게 되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합니다. 만일 옆방 처녀와 청년의 벽 사이에 작은 창, 아니 바늘만한 구멍이라도 있었다면 그 방에서 일어나는 사태를 알아차리고 그녀도 구하고 자신도 살릴 수 있었을 ..

독후감 2023.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