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나들이.봄이오면 노랫가락처럼 들리는 진달래 개나리가 피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면, 경회루 능수벚꽃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늘상 다니던 길이 아니라 이번에는 '민속박물관' 투어를 해보고 싶었다. 이유는 간단하게 함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현장을 꼼꼼하게 둘러볼수가 없기 때문이다.전시과 초입부터 북적데는 외국인들. 관광을 왔으니까 투어의 코스로 정해진 길로 가겠지만은, 설명을 한다 한들 뭘 알기나 하는걸까하는 생각이 든다.결혼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삼신할미의 점지로 악귀가 오지 말라고 새끼손톱만한 도끼를 구멍뚫어서 세개를 차고 다녔다는 것도 신기하기도 하고, 서당에 다니고 공부를 하고, 혼인과 독서와 일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전시되고, 노인화 되어가서 오래사는 사람의 명단을 보니 오십사세부터 칠십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