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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은 날.

오늘 같은날. 3월에 보고 7월에 만났으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동안 열심히 살고 건강하게 무너지지 않도록 육체를 지키느라 노력한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여기 인천도 몰라서 그렇지 갈곳이 꽤 있다. 연안부두 떠나는 배는 무슨사연? 아니 어느 연인의 이야기가 숨겨진 것일까? 러일전쟁의 기념으로 만들어진 공원. 그때는 러시아와 사이가 괜찮아서 했지만, 지금 같으면 아마도 일본 승전 기념비가 세워지지 않을까 한다. 정서진. 전망대. 날씨 좋은시간 석양에 지는 노을이 장관인데. 다음기회에 꼭 다시보자. 계양산 장미공원. 그곳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성지다. 어느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달리 보이겠지요. 그리고 새로 탐구하는 신간 10권. 부지런히 읽어야지. 헬스장에서 운동하는데 숨이차더니 참기름 냄새가 고소하게..

수필 2023.07.12

雨. 비가 내린다. 아니 구멍뚫린 하늘에서 폭포로 퍼붓는다. 그래 어디 한구석 못다한 사랑이 넘쳐나는 거려니. 아니. 숙제가 밀렸나. 며칠째 보상으로 앙갚음을 하나보다. 운동하고 돌아오는길에 큰길 사거리에서 경찰과 청소차가 길을 막고 차량 안내를 한다. 흘러내린 토사에 섞인 빗물이 길을 덮어서 멀리 돌아서 가라한다. 아! 밥값하는 날도 있구나. 뉴스에서 오토바이 소음을 규제한다고 하던데 한밤중에 배달하는 배기음은 왜 그리큰지. 대로에 신호와 속도 무시하고 달리는 차와 오토바이는 왜그리 시끄러운지. 가끔은 지나가다보면 더러 패트롤카도 서 있던데. 그분들은 구경삼아 있는 것인지? 어쩌면 내가 착각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수필 2023.07.11

현명한게 뭘까요?

숨바꼭질. 1. 정서진 쉼터에는 가두리 물속에서 가마우지와 은빛비늘을 뽐내며 자신의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연신 점프로 물위로 튀어 오르는 숨바꼭질이 한창이다. 숭어보다는 작고 전어보다는 큰 그 무엇들이 고개 내밀고 찾아다니는 가마우지와 가위바위보로 게임하는 것처럼 보인다. 2. 가마우지 2마리. 한놈은 연신 물속으로 곤두박질. 한놈은 옆에서 세금을 뜯는다. 어떻게 한번 해볼 요량으로 열심히 물질하는 커풀이 유독 내 눈에 띄는 건 무슨 일일까? 자전거를 돌아가는 길에 베이호텔의 주차장은 주말손님으로 호황이다. 3. 청운교 다리건너 북측 아라뱃길 로 넘어가 백석교 지나 시천교 풍차에 길을 막고 공사중이라 뒤돌아서 다시 원점회기 하는데. 때마침 들려오는 풍악소리 울리며 유람선이 오는데 뒤덮인 갈매기 때가 호위..

수필 2023.07.08

자유론

자유주의 국가 론의 가장 넓고 깊은 철학적 토대를 제공한 인물이 존 스튜어트밀(John Stuart Mill ,1806~ 1873) 자유론 On Liberty . 자유의 기본 영역을 셋 으로 나누었다. 첫째는 내면적의식의 영역이다. 우리는 실제적이거나 사변적인 것, 과학.도덕.신학 등 모든 주제에 대해 가장 넓은 의미에서의 양심의 자유, 생각과 감정의 자유, 의견과 주장에 절대적인 자유를 누려야 한다. 둘째는 자신의 기호를 즐기고 자기가 희망하는 것을 추구할 자유이다. 사람은 저마다 개성에 맞는 삶을 설계하고 자기 좋을 대로 살아갈 자유를 누려야 한다. 남에게 해를 주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의 눈에 어리석거나 잘못 되거나 틀린 것으로 보일지라도 그런 이유를 내세워서 간섭해서는 안 된다. 셋째는 결사의 ..

독후감 2023.07.04

712호 환자

소설. 712호 환자. 하성란作 1983년. 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1945년생인 환자가 맹장수술을 하러 갔다가 식물인간이 된다. 21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회복이 되어 세상에 나온다. 유예된 삶. 7살 5살이었던 애들은 흘쩍 건너간 세월속에 성년이 되고 날씬하던 아내는 펑퍼짐한 아줌마가 되어있다. '세면대 거울 속은 남자는 오촌 당숙뻘쯤 되는 노인의 얼굴이 들어 있었다. 양미간의 주름 세 개는 펴지지 않았다. 입을 다물 때마다 노인의 괴팍스러운 성격이 드러나는 듯했다. 남자가 오른쪽 뺨을 면도하면 노인은 왼쪽 뺨을 면도 했다. 숱이 많고 윤기나던 구레나룻을 면도할 때면 늘 성가 셨는데 거울 속에 노인은 면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얇고 흰머리카락이 실오라기처럼 환풍기 바람에도 날렸..

독후감 2023.06.27

아! 비틀즈.

When I get older losing my hair 지금으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나서 Many years from now 내가 나이가 들고 머리가 빠져도 Will you still be sending me a Valentine 계속 나와 함께 발렌타인 데이를 보내줄래? Birthday greetings bottle of wine 와인 한 병을 들고 생일에 만나기도 하고 If I'd been out till quarter to three 만약 내가 2시 45분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Would you lock the door 문을 잠궈줄래? Will you still need me, will you still feed me 날 계속 필요로 해줄래, 계속 나와 식사를 해줄래 When I'm sixty-fou..

수필 2023.06.26

杏.

올해도 살구 꽃은 피었습니다. 옛글에 행와촌 이야기가 있는데, 지나가는 나그네가 우연히 들른 곳에 장수촌 이야기가 나옵니다. 척박한 땅에 농사라고는 잘 안되고 풍성한 살구 열매를 가지고 말린살구를 많이 먹어서 장수촌이라는 결론이 었는데. 행주대교 지나서 행주산성도 모두가 살구촌 이야기 입니다. 일산 호수공원 가는 길에 가로수로 심어진 살구나무. 아무도 관심주지않고 눈길조차 없지만, 이유는 자동차가 달리는 길에 자연스럽게 떨어진 열매가 차를 더럽히는 정도의 애증관계 때문입니다. 아라뱃길 달리는 중에 어깨를 드러내고 가는 처자. 오래되었는지 까무잡잡한 어깨와 팔. 푹 파인 티셔츠. 지나가는 사람들 너도나도 한번씩 쳐다봅니다. 갑자기 생각난 노래.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바라보네. 그누구의 애인인지 정말..

수필 2023.06.25

바보 이야기.

바보 이야기. 바보는 보이지 않는 주홍글씨로 이마에 '나는 바보'라고 새겨져 있는데, 정작 자기 자신인 본인만 모른다는데 있다. 바보증명은 바보와 대화를 하거나 말다툼을 벌이면 절대로 이길수가 없다. 나이가 들면 누구도 피할수없는 생로병사의 여정을 피할수없다. 그러나 과정의 어느 한순간을 지나면서도 스스로는 '인생은 청춘'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떨어지는 체력과 기억력으로 잘못된 판단력, 항산성이 퇴화되어 스멀스멀 찾아오는 이러저러한 질병들. 눈이 안좋아져서 먹을것과 먹지 않아야 할 것을 구분하지 못해 먹다가 치아의 부실이 오고, 덜씹은 음식은 소화불량을 가져오고 옛시절을 생각해 마구먹은 고기와 술은 과식으로 이어지고, 견디지 못한 장은 결국 탈을 일으키고. 나이들어 감에 따라서 벗겨지는 머리카락에..

수필 2023.06.25

푸른 모래의 시간. 이순원 作

푸른 모래의 시간. 이순원 作 아내가 죽었다고 경찰이 연락을 했다. 이미 영안실로 들어간 상태. 차도 없고 운전도 서툰 아내는, 아내의 학교선배의 차에 동승해서 집이 동쪽인 반대방향 자유로에서 상대방차와 정면 충돌로 양쪽 사람들 모두 죽었다. 안전벨트를 매지않은 상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튕겨나가 즉사한것인데, 여자라는 것만빼면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캠퍼스 커플로 어울려. 누구라도 함께 결혼 할걸로 생각했던 사람이 었는데 선배가 유학갔다가 교수가된 다음, 함께 죽은 것이다. 처형의 이야기로는 동생이 그 학교선배의 늪에서 평생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 거렸다고. 미안해 했다. ------------------------

독후감 202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