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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오늘을 산 당신. 즐겨라!

열심히 오늘을 산 당신. 즐겨라!간밤에 꿈은 좋지 않았다.그러나 나는 경험상 꿈은 꿈일뿐 믿지 않는다.그리고 준비해서 출발한 영종도 순환도로.영종역에서 출발하는데 군데군데 바닥은 벚찌와 오디의 낙하로 시커먼 흔적으로 모자이크 되어있다.씨사이드파크 언저리를지나는 길에는 거스르기 어려운 역풍이 불었다.흐릿한 안무로 휩싸인 바다.인천대교는 연무속에 묻혀있다.공항철도 1역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근처에는 오래된 살구나무가 자리하고 있는데, 작년 제초작업 으로 새로 자란 풀밭은 온통 야관문이 자리하고 있다.찾아간 살구나무.아! 너무실망이다.해거리를 해서인지 새끼손톱만한 살구와 큼지막한 정상적인 살구는 아직 익지 않고 몇개 매달리지도 않았다. 몇개 떨어진 살구는 제대로 아물지 못해 씨방이 부서지는 상태다.다시 열심히 ..

수필 2025.06.22

비오는 날의 상념.

비오는 날의 상념.뉴스에서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간밤에 터널이 잠겼다고 새벽에 안전문자가 많이 왔다. 비바람이 창문을 흔들어 지난 추억들을 온통 흙탕물 처럼 뒤집어서 앞뒤없는 생각들이 마구마구 뒤섞여 진다.작년. 이맘때는 어떻게 보냈을까?살구가 익고 피자두가 붉어지는 계절.우리들의 지난날 들도 이처럼 상큼하게 싱그러웠던가?어제는 비가 온다고 해서 미리 서둘러 자전거 타고 광명시장 다녀왔는데, 그 이유는 친구가 함께 만나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이 생각난다고 해서였다.너무나도 바쁜친구는 만날수가 없었다.돌아서 오는길.100키로 달리는데 바람이 불어서 좋았다는게 위로였다.잠시 쉬면서 바닥을 보니 엄청 부지런한 개미들만 정신이 없다.옛날에 개미가 바쁘면 비가온다고 했던 어른들의 이야기가 생각났다.제비가 낮게 ..

수필 2025.06.20

정성은 배반하지 않는다.

정성은 배반하지 않는다.날이 덥다.그래도 해야할건 해야한다.이런저런 핑계로 미루다 보면 하지못할 사정이 백만스물두가지다.그래서 헬스장에서 운동도하고 자전거도 타고.지난봄에 모란시장에 자전거타고 가서 풍란 7개를 사와서 신익희생가에서 버려진 향나무에 구멍뚫고 심어둔것들이 때가 되니 꽃이 피었다.정성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꽃으로 보답한것이다.모란시장에서 누군가가 이야기 하기를 어떻게 해야 해를 넘기고 살릴수있느냐고 해마다 사가기만 하면 다 죽는다고 묻자.정성을 다하라고 하면서 그런 사람들 때문에 파는 사람도 먹고살지 않느냐고 반문을 한다.꽃의 마음을 모르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꽃. 분명 어딘가에는 서로의 공통분모가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그 틈새를 찾아 이해와 사랑으로 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수필 2025.06.15

🎥 알파.-늑대와 개의 시간.

🎥 알파.-늑대와 개의 시간.20000년전. 인류는 식량을 구하러 신성한 길을 떠난다.원조 들소무리를 공격하다 아들은 뿔에 걸려 벼랑으로 떨어진다. 아버지는 죽은줄 알고.벼랑에서 독수리의 공격으로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매달린 상태에서 갑자기 내리는 폭우.뛰어내려 살아는 났으나 발목이 뒤틀린 상태에서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절뚝거리면서 길을 떠나 어느날인가 늑대의 공격을 받고 그중에 한마리에게 상처를 입히고 동행이 된다. 애증의 시간을 거쳐서 서로를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관계로 발전한다. 늑대에게 '알파'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지도자는 태어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레버넌트와 늑대개를 교묘하게 섞어서 줄거리를 이어 집으로 찾아간다.도착한 집에서 늑대는 새끼를 낳고 한가족이 된다.영화내내 대사는 별..

독후감 2025.06.13

🚲 맨발로 걸어라.

맨발로 걸어라.영종도. 인천대교 기념관 옆.숱하게 자전거 역풍을 안고 달리던 바로 그 길.지나가면서 바닷바람 부는 캠핑장과 운동할수 있는 농구장, 풋살구장, 족구장 등등 운동하면서 소리치는 젊음의 환호와 청춘의 열기가 가득 넘쳐서 흘나오던 바로 그곳.맨발로 모래길을 절뚝거리면서 걷고 해수온탕에서 40C°에 발을 담그고 아늑한 분위기에 젖어들면 조용하게 잠들고 싶은곳! 3일간의 연휴가 이어지는데, 항상 바쁘다고 하지만 시간을 내서 함께 자전거도 타고 해수로 족욕도하고 그런 망중한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가능하느냐고 물어보려고 전화했다.그런데 자전거를 60키로쯤 타는게 가능한지?안타다가 달리려면 좀 힘들긴 하지.인천공항철도 계양역에서 타고 영종역으로 내려서 삼목항을 지나 을왕리 해수욕장을 지나가면 선녀풍2호..

수필 2025.06.08

🎥 라이프. - 살인누명으로 65년.

🎥 라이프. - 살인누명으로 65년.하나는 소매치기, 그리고 이제 막 취직한 은행원.바에서 만난 두사람. 한사람의 지갑을 털고 한사람은 술값을 내지 못해서 다리에 줄을 묶고 물에 거꾸로 매달려 죽을 위기에 한사람의 제안으로 살아난다. 밀주를 운반해 오는 조건으로.둘이 한팀이 되어 트럭을 타고 가서 밀주를 인수받고 잠깐의 유흥을 즐기러 가서 사기도박에 걸려 운반하려는 차의 연료비 돈과 아버지가 물려준 은시계를 뺏기고, 살인누명으로 종신형에 처한다.이판사판 탈출을 시도하다가 잡히고 농장에 약뿌리는 비행기를 몰고 도망치려다 사고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서 독방에 갇히고 하면서 세월은 흘러간다.사십년이 지나고 새로 부임하는 교도소장이 왔는데, 첫눈에 자기를 교도소로 보낸 사람이라는걸 얼굴에 흉터로 알아본다.어느날..

독후감 2025.06.08

📚 흘러간 사랑.- 기억의 고리, 그 시작과 끝. 황석영 作. 2007.

📚 흘러간 사랑.- 기억의 고리, 그 시작과 끝. 황석영 作. 2007.지나간 나의 사랑을 기억해내는 데 있어서도 남자와 여자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즉 여자는 연장되지 않은 사랑의 대상에 대하여는 깡그리 잊어버리고 현재의 사람에 관한 가까운 기억으로 대치시킨다는 것이며, 아니면 할머니나 삼촌이나 사촌 형제나 또는 어린시절의 소꿉친구를 떠올리듯이 친근하고 일상적이던 추억을 간직한단다.그에 비하면 남자들의 흘러간 사랑에 대한 기억은 대부분이 퍼즐을 맞추어놓듯이 여자와 가졌던 에로틱한 순간들을 모아서 간직 하거나, 좋고 나쁜 일에 대해서도 전체의 줄거리는 잊어버리고 어느 시간의 미세한 부분만을 곰살궂게 기억한다는 것이다.거친 세상으로부터 따로 떼어놓은 감각적이고 부질없는 순간들과 잠재된 욕정이 오히려 남자들..

독후감 2025.06.02

자전거 여행-영종도2.

자전거 여행-영종도2.나를 따라와봐요.계양역에서 영종역으로 가서 구읍뱃터 방향으로가서 청라를 바라보면 청라대교 마지막으로 화룡점정을 찍듯이 가운데 상판만 남은 상태. 이게 12월이면 완공이 되는데 그러면 효성동에서 가정동으로 가서 심곡천을 따라가면 청라대교 연결시점이 나오는데, 그길로 다리를 건너간다면 바로 구읍뱃터 옆으로 연결이 되니까 구지 영종역으로 갈 필요가 없겠지.구읍에서 해안을 끼고 바닷바람을 벗삼아 달리다 보면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서 무의도 갈라지는 길에서 직진으로 가면 마시안해변으로 가는 길이 나오고 해변에는 휴일을 즐기로 나온 가족들이 텐트치고 갯벌에서 노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조금 더 가면 선녀바위와 을왕리 해수욕장을 지나서 해안도로를 끼고 달리면 삼목선착장이 나오는데, 그곳에서는 배를타..

수필 2025.06.01

📚 열애. 황석영 作. 1988.

📚 열애. 황석영 作. 1988.작가로 알려진 뒤. 오래전에 조금 다니던 학교의 동창생이라는 전화가 온다. 만나서 도와 달라고. 뭘. 그냥 만나자고 한다.마흔살 무렵 끌려간 명문고 동창모임. 종친회가 됐던 향후회가 됐던 이맘때의 모임이랑 대개는 비천 가진 사람들의 능력을 확대하고 교환하려는 의도가 본래의 목적보다 더 확실하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더구나 어려서부터 계속적인 경쟁의 관문을 통과한 자들끼리의 모임은 이런 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하게 될까. 거기서 소 생산자나 중소기업인들은 같은 업종의 친구들을 찾아내 옛날 서양식의 프리메이슨 같은 동업자 소모임을 만들기도 하고, 대재벌의 이사들은 은행 지점장이나 이사들과 자금의 유통에 대하여 서로 협조를 당부하며 또한 군인과 관료와 법조인들은 이들 사이에서 견..

독후감 2025.05.15

📚 몰개월의 새. 황석영. 1976.

📚 몰개월의 새. 황석영. 1976.월남 파병을 앞두고 특교대에서 훈련을 한다.부대옆은 몰개월로 불리는 술집들이 있고 몇몇의 작부들이 있다. 그곳에서 만난 갈매기 집의 미자. 밤새 술을 마시면서 노래를 한다. "해병대 연애는 아이구찌 연앤데 붙기만 붙으면 고택골 가누나, 으스름 달밤에 쭐쭐이를 마시고 그 많은 주먹에 다 완투 뽑는 해병대, 그 이름 남남하다 인상 조차 험했건만...... 돌리지 마라 썅, 돌리지 마라 썅, 내 앞에서 돌리지 마라아, 살살 돌리는 그 바람에 신세 조진 사나이다."미자는 완전히 깨어 있었다. 추장이 빠꿈이라는 별명을 붙여줬고, 미자는 마른 얼굴에 눈만 컸다 나는 사흘이 못 가서 그 똥치을 기억도 하지 않게 되었다."내가 정글 전 교장에서 가상 늪지역으로 허우덕 거리는 토요..

독후감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