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대리석. 진혜원(陳惠媛)作.
한국과. 미국 뉴욕주 변호사. 수차례의 뇌 수술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생명은 유지했으나 다중 인격 증후군을 앓게. 되었으며, 본인은 오징어로 알고 있다고 적혀 있으나. 이렇게 예쁜 오징어도 있나하는 생각 듭니다.
"내 본성은 초록 대리석이다.
어떤 의미가 있냐 하는 의문이 생긴다. 초록 대리석의 의미가 있다. 초록 대리석은 석회석이 수정, 마그네슘, 칼슘, 알루미늄, 실리콘을 함유한 상태에서 엄청난 압력을 받은 후 생겨나는 광물인데, 주로 궁궐벽이나 바닥 마감재나 클래식한 가구에 상판에 쓰인다. 다시 말해 웬만한 압력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왕조 국가적 국론일체의 밈을 벗어 던져야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각자 자기 재능을 키우면 되는데, 미술을 전공할 학생이 원주율과 포물선도출 방식을 알아야만 미대에 입학할 수 있고, 수영을 전공할 학생이 함수와 무한대와 벡터를 알아야만 체육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왜 각자 재능이 다른데 동일한 과목을 배우고 일률적인 점수를 받아야 하나 이 말이다."
"외관상 공화주의자들과도 관계가 있다. 몸은 특정 가치를 주장하는 집단에 몸담고 실제로는 정반대 집단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왕조 말기에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쟁을 벌인 패권국의 승자에게 나라를 맞기고 봉록을 받은 사람 절반이 왕족이고, 나머지는 대신 들이었다.
우리는 이 사람들을 '매국노'라고 부른다."
"외관상 한국인이지만 실제로는 제국에 봉사한 사람들이라 현재 외관상 공화주의자들과도 동일하다. 왕조 말 시민들은 노예가 됐다. 현재 한국은 그런 기회주의자들이 가면만 바꾸고 계속 활약하는데 국가는 속수무책이고, 외관상 공화주의자 집단 내에서도 그런 기회주의자 집단에 합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세계는 협잡과 강박 약탈과 겁박이 허용되는 세계이기도 하고 돈이 보이는 세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난쟁이. 대머리. 사무라이. 레니비에. 모던보이. 야누스. CD. 씨티즌. 잡채밥. 니체. 페미나치. 수퍼 히어로. 총독부. 자의반. 선구자. 인권 변호사. 훈남. 마키나. 레드룸. 패밀리. 족발. 맥 배드. 검은 쥐. 오밀리 클럽. 페도라 퍼블리싱. 금성무. 작가가 스스로 붙인 타이틀. 누군지 모두 알수 있었기에.
"모던보이는 환수작업에 대해 업자들로부터 1조 원을 환수 할 수 있었는데 8000억원 밖에 환수 하지 않았다고 하는 혐의로 엮었다."
독서하는 내내. 시원하고 후련하게 손에서 놓지 못하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금년에 본 책 중에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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