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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베리아방랑기

나의 시베리아방랑기. 백신애 作 1908~1936. 짧은 생애를 마친 여류 소설가. 어려서 이모부에게 소학. 중용. 대학 등을 학습하고 대구사범에서 1년 간의 강습하여 3종 훈도가되어 1년 8개월의 교원생활. 결혼과 이혼. 그리고 몸속에 칼을 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급사. 그런데 36년에 사망했다고 하는데 39년까지 계속 글이 실린 이유는 뭘까? 유작? 나는 어렸을때 '쟘'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개구쟁이 오빠는 언제나 "야 잠자리" 하고 나를 불렀다. 호리호리한. 몸에 눈만 몹시 컸기 때문에 불린 별명이었다. 나는 속이 상했지만 오빠한테 싸움을 걸 수도 없어서 혼자 구석에서 홀짝홀짝 울곤 했다. 울고 있으면 어머니는 또 울보라고 놀리셔서 점점 더 옥생각 하여 하..

독후감 2024.01.21

📚 리영희 평전.

리영희 평전.금광과 알렌 1884.9 알렌은 미국 공사관의 무급의사 신분으로 조선에 왔다. 12월4일 갑신정변으로 민영익은 중상을 입고, 명성황후 최측근이자 사대당의 영수인 민영익을 살려내고, 이를 계기로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을 설립.제중원을 거쳐 연세대 의과의 모체가 된다. 고종의 주치의가 되고, 정치자문도 한다.알렌은 노련한 수완으로, 조선에서 가장 금광권으로 평가되는 평북 운산금광 체굴권과 경인철도 부설건을 손에 넣었다.시애틀 사업가 헌트는 채굴권인수 협상에 나서 단돈 3만 달러의 운산 금광에 관한 일체의 권리를 양도받았다. 1897년 헌트는 자본금 500만 달러를 들여 OCMC를 설립하고 개발에 나섰다. 매년 50만에서 300만 달러 상당의 금이 생산됐을 것으로 추정되었다.1899년 헌트는 대..

독후감 2024.01.19

굿 라이어

🎥 굿 라이어. 인터넷에서 데이트 동반자를 찾는다. 가명에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그리고 제일 싫어하는게. 거짓말이라고 한다. 브라이언~로이 코트니.~한스라는 남자와 에스텔~ 베티 ~릴리라는 여자가 만난다. 직업은 팀웍을 이뤄서 사기치는것. 작전은 완벽하게 이루어져간다. 누구나 얻어 쳐 맞기전까지는 다 계획이 있지. 독일의 한 도시에서 영어 가정교사로 릴리를 가르쳤고, 강간을 하고 쫒겨나자 밀고로 총살형과 엄마는 자살로 삶을 마감. 남은 자녀들이 하숙을 하면서 살다가 폭격으로 집에있던 언니들은 죽는다. 50년을 기다린 복수. 다른건 필요없다. 한스는 과거 독일의 전쟁후에 동독으로 수사를 위해서 함께갔던 영국 중위였던 사람이 죽자 본인의 신분세탁으로 영국인 로이가 된다. 사기로 형성된 ..

카테고리 없음 2024.01.18

복수초.

얼음새꽃. 복수초. 목성균作. 잔설이 미처 다 녹지도 않은 언 땅을 떠밀고 청초하기 이를 데 없는 노란 꽃 두 송이가 피어 있었다. 무슨 꽃 일까? 누구는 사랑하던 빨치산 남녀의 고혼이라 했고, 누구는 전사한 880부대 소년 병의 넋이라고 했다. 그리 보니 그럴듯 했다. 그런데 문득 나는 미치광이 박 중사와 그의 아내가 생각났다. 이화령을 수비하던 880부대는 정전 다음해에 해체되었는데 이북이 고향인 외로운 젊은 군인 한 사람이 산읍의 미친 여자에게 마음을 뺏기고 주둔지에 홀로 떨어졌다. 그를 가르켜 사람들이 미치광이 박 중사라고 불렀다. 내가 그럴 처음 본 것은 눈이 오고 갠 겨울날 저녁이었다. 저녁 바람에 문풍지가 비파 소리를 내는데 밖에서 "영감 마님~". 하고 부르는 소리가 났다. 젊은 남녀가 손..

독후감 2024.01.16

방아쇠수지 수술후기.

방아쇠수지 회고. 운동할때 뭐든지 열심히 하면 좋은지 알고 "악력기" 정말 . 사무실, 자동차. 침대, 소파. 기회가 있는데로 부러지면 또 사고해서 심지어는 등산갈때도 악력기를 애용했어요. 진짜 악력이 최상의 컨디션이 었어요. 수시로 손가락 관절꺽기도 하면서 심심풀이로 자주 꺽었지요. 운동하다가도 꺽고. 뚝뚝 소리를 자랑스러워 하면서. 5년전쯤. 한쪽 손가락이 안꺽어지고 아파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조금 지나서 다시 꺽어지는 소리가 났는데, 그 후로는 한번 구부려지면 펴지지 않는 "방아쇠수지 증후군"이 시작됐어요. 병원에 들려서 주사치료해보자고 해서 홀몬주사를 맞으면 3~6개월. 다시 재발되고. 떠돌이 방랑자가 되어 다른 병원에도 다니고. 결국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문의해보니 한곳은 수술을 안하니 ..

수필 2024.01.11

📚 변동림과 김향안은 동일인물.

변동림과 김향안은 동일인물.월하(月下)의 마음. 추상화가 김환기의 부인 김향안의 수필집 이름인데... 왜 그리 유명할까?우선 김향기는 우리가 익히 아는 이상시인과 결혼했고, 호적이름은 변동림卞東琳. "나의 언니는 어머니를 닮아서 살결이 희고 눈이 크고 아름다운데 나는 닮기는 닮았으나 머리가 빨갛고, 살결이 까매서 곧잘 아버지가 너는 저 다리 밑 숯장수한테서 데려왔다고 놀려서, 나는 울음을 터트리면 아무리 아버지가 다시 빌어도 언제까지 노여움으로 그칠줄 모르고 울었다." "이상시대(李想時代)는 여성의 가치관이란 중세기에 머물러 있던 때라 사랑한다는 것은 소유한다는 것 외에 별 의미를 갖지 않았던 모양으로, 여성의 자유 사상은 곧 방종(放縱)으로 해석되고 순수한 언행은 의심을 자아냈고 그래서 불안하고, 불행..

독후감 2024.01.09

📚 산에 사는 맛. 김향안作.

산(山)에 사는 맛. 김향안作. 우리가 성북산협(城北山峽)에 자리 잡았을 때는, 굵은 별장과 띄엄 띄엄 몇몇 초가집 있었을 뿐으로 우리는 서울에서 살고 있되 완전히 산에살고 있는것 같았다. 맑은 공기와 수묵의 향기와 흐르는 물소리와 기저귀는 새의 노래 소리는 우리의 젊음의 배가되는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러기에 우리는 혜화동 입구에서 보성중학 고개를 넘어 산협에 이르는 2, 30분의 거리를, 또는 삼선교에서 골짜기까지 올라오는 3, 40분의 거리를 항용 날마다 도보로 내왕 하고도 피로한 줄을 몰랐다.집에 있는 날은 산에서 굵은 돌을 주워오고, 앞개울에서 잔돌을 주워 날라 축대를 쌓아 올리고, 밭을 갈아 채소를 심고 정원을 만들어 화초를 가꾸기에 골몰했다. 집 앞에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서 있..

독후감 2024.01.07

피천득의 '인연'

피천득의 '인연' 1910~2007. 즉 100세 가까이 산 사람의 인생 이야기가 가득하다. 중국 상해로 공부하러가서 안창호선생을 만나 사사를 받고 편지 왕래를 하고, 이광수와의 인연으로 책속의 주인공 이름을 지어주고. 나이는 들어도 생각은 청춘으로 산. "수필은 청춘의 글이 아니요, 정열이나 심오한 지성을 내포한 문학이 아니요, 그저. 수필가가 쓴 단순한 글이다." 덕수궁 박물관에 연꽃 모양 청자연적이 있는데 그중 꽃잎 하나만 약간 꼬부라진. 균형속에 눈에 거슬리지 않은 파격이 수필이다. "봄이 되면 고목에도 찬란한 꽃이 핀다. 병든 장미보다 싱싱한 백합, 신비스런 모나리자보다 맨발로 징검다리 건너가는 시골처녀를 더 대단하게 여기게 되는." "종달새는 갖혀 있다 하더라도 푸른 숲, 파란 하늘, 여름 보..

독후감 2024.01.03

📚 핸드폰

핸드폰. 류진원作. "제 방은 102호 에요." 그날 밤 시간이 꽤 늦어서야 엔서우이는 3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 102호로 들어갔다. 맙소사 그녀 농구공과 신음소리는 기가 막혔다! 약속이라도 한 듯 두 사람은 동시에 오르가즘을 느꼈다. 게다가 온도까지 기가 막혔다. 그녀의 체온은 다른 사람보다 2도 정도 높은 것 같았다. 그녀의 몸에 살이 닿으면 온몸이 짜릿짜리했다. 하지만 뼈는 딱딱했다. 게다가 뭐라고 형언 할 수 없는 가느다란 용수철 같은 것이 정수리에 안테나 처럼 있어 전파를 보낼 뿐만 아니라 받아들이기도 하는 것 같았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앤서우이는 처음으로 '갈증 해소'라는 표현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 위엔쥐엔이나 다른 여자들과 가졌던 잠자리는 갈증해소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전까..

독후감 202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