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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 에스페로 이야기.

탑건 그리고 에스페로. 1986년. 우리는 그리고 나는 에스페로 엔진 개발을 위해 주야를 막론하고 정말 불철주야 혼신을 다해 DOHC ENG개발에 최선을 다했다. 🎥 탑건이 발표되면서 배경음악으로 쓰였던 'Take My Breath Away.' 달리는 자동차가 비행기와 맞서는 엔진의 힘. 여기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당시 엔진연구소에서 근무를 했는데, 출시가 급한 연구소장이 다이나모 시험실로 와서 지속적인 완성 사인 푸시를 했다. 팀장은 당연히 안된다고 했고 엔진은 성능과 내구성 테스트를 규정이 요구하는 품질 수준을 준수해야 출시가 가능한 것이기에 양심에 어긋나면 안되는 것이다. 할말은 많지만 기업의 비밀도 있는 관계로. 오늘 '탑건 매버릭' 🎥 를 보는데 지나가 버린 옛생각이 스멀스멀 되살아난다...

수필 2024.02.07

📚 저항의 투사에서 추악한 변절자로.

저항의 투사에서 추악한 변절자로. 카렐 추르다.언젠가 실화를 근거로 만들었다는 영화. '새벽의 7인'을 봤다.체코를 모태로한 이야기였는데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백(百) 탑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많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프라하 구시가지에서 광장과 화약탑을 지나 카를로프 다리를 건너는 여정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중세로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여기서 계속 걸어가면 멀리 프라하 성과 비투스 성당이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그 웅장한 모습에 압도되고 만다. 도시의 모든 건축물들은 정교하게 제작된 다양한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 프라하는 유럽 중에서도 가장 고풍스러운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경관 속에서도..

독후감 2024.02.06

소설 진달래 꽃.

📚 소설 진달래 꽃. 유익서作 일제유학생으로 천석꾼의 집에서 자라난 김병산. 그는 사회주의 공산당에 심취하여 부친몰래 가산을 팔고 공산당에 혼신을 다하여 충성을 한다. 둘이서 결혼한 최은희. 남편을 맹종적으로 따른다. 미군정 치하에 도피자가 된 상황. 임시적인 시선회피용으로 '가부부제'라는 실험에 들어간다. " 공산당 선언에서 거론하고 있는 부인공유제의 시의적절한 창조적 변형이라는 것입니다." " 공산당 선언에 부인공유제에 대한 항목이 있군요." " 부르주아들이 자기 아내를 단순한 생산도구나 착취 대상으로 삼는 것을 지향하기 위한 방편은 논의하기 하는 과정에서 나온 시니컬한 항목으로 부인공유제가 등장합니다. 부르주아들은 공공 매춘시설을 이용하기도, 지위가 낮은 신분의 아녀자를 돈으로 사서 노리개를 삼기도..

독후감 2024.02.03

약속의 숲. 최인석作

📚 나를 사랑한 폐인 중 약속의 숲. 최인석作 미국으로 아내와 딸을 찾으러 간다. 11년 전에 이혼한 아내. 이유는 국회의원 후보등록을 위한 가족이 필요하기 때문에. 80년대.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가 두 차례 옥살이를 하고, 아내는 한국이 싫다고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갔다. 미국에서 아내는 관광안내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꽃잎 같은 입술, 병아리 깃털같던 딸아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가출을 했다고 한다. 딸을 만나는 자리. 딸은 아비의 목을 끌어 안으며 한바탕 울음을 쏟아놓았다. ' 다른 도전적이고 건조한 어조로 얘기를 계속했다. 딸의 설명은 결국 몇 마디로 요약될 수 있는 것이었다. 인종차별, 인종차별의 완고함과 냉혹함, 그로 인한 소외감과 무력증과 절망감. 백인들에게는 검은 얼굴이나 노란 얼굴 가진 사람은..

독후감 2024.01.28

딱다구리와 비들기.

딱다구리와 비들기. 창밖 수양버들이 실처럼 휘 늘어져 잎새는지고 빈가지만 바람결에 진양조 가락처럼 흔들리는 오후. 까치도 다녀가고 왜가리도 다녀가고. 어디선가 날아온 오색딱다구리 한마리. 가지를 이리저리 탐하면서 껍질을 쫀다. 툭툭 떨어지는 껍질들. 한참을 쪼다가 다른 쪽으로 옮기고 다시 쪼고. 한끼의 식사가 걸린 진지함이 숭고해 보이는 순간. 몇몇 군데를 이리저리 다니면서 벌레를 찾는 걸 보면서 저 딱다구리도 뭔가 믿는 구석이 있기에 저리 열심히 쪼아대고 있을텐데 하는 생각과 그런 탐지 능력은 타고나는 것인가 하는 생각. 책에서 본 내용은 새장에 갖힌 새들도 구만리 먼 하늘길과 푸른 창공을 나는 생각으로 가득하다는데, 새장속에 풍족한 먹이가 그런 생각을 잠재우는 건 아닐지? 오래전에 그려진 옛 그림속의..

수필 2024.01.26

📚 시베리아방랑기

나의 시베리아방랑기. 백신애 作 1908~1936. 짧은 생애를 마친 여류 소설가. 어려서 이모부에게 소학. 중용. 대학 등을 학습하고 대구사범에서 1년 간의 강습하여 3종 훈도가되어 1년 8개월의 교원생활. 결혼과 이혼. 그리고 몸속에 칼을 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급사. 그런데 36년에 사망했다고 하는데 39년까지 계속 글이 실린 이유는 뭘까? 유작? 나는 어렸을때 '쟘'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개구쟁이 오빠는 언제나 "야 잠자리" 하고 나를 불렀다. 호리호리한. 몸에 눈만 몹시 컸기 때문에 불린 별명이었다. 나는 속이 상했지만 오빠한테 싸움을 걸 수도 없어서 혼자 구석에서 홀짝홀짝 울곤 했다. 울고 있으면 어머니는 또 울보라고 놀리셔서 점점 더 옥생각 하여 하..

독후감 2024.01.21

📚 리영희 평전.

리영희 평전.금광과 알렌 1884.9 알렌은 미국 공사관의 무급의사 신분으로 조선에 왔다. 12월4일 갑신정변으로 민영익은 중상을 입고, 명성황후 최측근이자 사대당의 영수인 민영익을 살려내고, 이를 계기로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을 설립.제중원을 거쳐 연세대 의과의 모체가 된다. 고종의 주치의가 되고, 정치자문도 한다.알렌은 노련한 수완으로, 조선에서 가장 금광권으로 평가되는 평북 운산금광 체굴권과 경인철도 부설건을 손에 넣었다.시애틀 사업가 헌트는 채굴권인수 협상에 나서 단돈 3만 달러의 운산 금광에 관한 일체의 권리를 양도받았다. 1897년 헌트는 자본금 500만 달러를 들여 OCMC를 설립하고 개발에 나섰다. 매년 50만에서 300만 달러 상당의 금이 생산됐을 것으로 추정되었다.1899년 헌트는 대..

독후감 2024.01.19

굿 라이어

🎥 굿 라이어. 인터넷에서 데이트 동반자를 찾는다. 가명에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그리고 제일 싫어하는게. 거짓말이라고 한다. 브라이언~로이 코트니.~한스라는 남자와 에스텔~ 베티 ~릴리라는 여자가 만난다. 직업은 팀웍을 이뤄서 사기치는것. 작전은 완벽하게 이루어져간다. 누구나 얻어 쳐 맞기전까지는 다 계획이 있지. 독일의 한 도시에서 영어 가정교사로 릴리를 가르쳤고, 강간을 하고 쫒겨나자 밀고로 총살형과 엄마는 자살로 삶을 마감. 남은 자녀들이 하숙을 하면서 살다가 폭격으로 집에있던 언니들은 죽는다. 50년을 기다린 복수. 다른건 필요없다. 한스는 과거 독일의 전쟁후에 동독으로 수사를 위해서 함께갔던 영국 중위였던 사람이 죽자 본인의 신분세탁으로 영국인 로이가 된다. 사기로 형성된 ..

카테고리 없음 2024.01.18

복수초.

얼음새꽃. 복수초. 목성균作. 잔설이 미처 다 녹지도 않은 언 땅을 떠밀고 청초하기 이를 데 없는 노란 꽃 두 송이가 피어 있었다. 무슨 꽃 일까? 누구는 사랑하던 빨치산 남녀의 고혼이라 했고, 누구는 전사한 880부대 소년 병의 넋이라고 했다. 그리 보니 그럴듯 했다. 그런데 문득 나는 미치광이 박 중사와 그의 아내가 생각났다. 이화령을 수비하던 880부대는 정전 다음해에 해체되었는데 이북이 고향인 외로운 젊은 군인 한 사람이 산읍의 미친 여자에게 마음을 뺏기고 주둔지에 홀로 떨어졌다. 그를 가르켜 사람들이 미치광이 박 중사라고 불렀다. 내가 그럴 처음 본 것은 눈이 오고 갠 겨울날 저녁이었다. 저녁 바람에 문풍지가 비파 소리를 내는데 밖에서 "영감 마님~". 하고 부르는 소리가 났다. 젊은 남녀가 손..

독후감 202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