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튀르키예. 뭐가 다르지? 도우배아짓은 튀르키예와 이란 국경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워낙에 작은 마을이라 호텔 밖 의자에 앉아 튀르키예에서 제일 높다는 아라라트산을 쳐다보는 것 외에는 그다지 할게 없는 곳이다. 하루는 심심해서 여행사를 통해 노아의 방주가 닻을 내렸다는 곳에 다녀왔는데, 사기를 당했다는 느낌을 영 지울 수가 없었다. 내가 도착한 곳은 그저 평범한 산이었다. 하지만 관광객 몇몇은 여행사 직원의 맛깔나는 설명에 그 자리에서 눈물을 훔쳤다. 입담이 얼마나 좋은지 그 가이드가 전생에 노아의 방주에 타고 있던 기린이 아니었을까 여겨질 정도였다. "여길 보세요. 이 계곡이 V자 이지 않습니까? 노아의 방주가 이곳에 정박했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그리고 저것의 흙이 파인 흔적이 보이시죠?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