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410

새로운 경험.

새로운 경험. 가보지 않은 길은 알수가 없다. 어제 자전거를 타다 튜브가 터져서 스페어로 교체를 했다. 오늘은 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뭔가 미심쩍어 타이어를 점검해보니 바람이 빠지는 중. 스페어로 교체를 했다. 어제의 기억도 있고해서 타이어를 뒤집어서 확인해보니 아무것도 발견할수가 없었다. 행주대교 건너서 도디치에서 공기압을 첵크하다가 제조결함으로 라인이 퍽 소리와 함께 튜브가 터졌다. 갑자기 급해졌다. 교체하고 또 터지고. 이제는 마지막 남은 패치하나. 다시 또 터진다면 튜브를 새로 사거나 어쩌면 타이어와 튜브를 세트로 교체해야 할지도 모른다. 타이어에 박힌 가시나 못을 발견 할수가 없어서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교체하고 바람이 빠지기 전에 달려라 달려. 그렇게 집으로 왔다. 살다보면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

수필 2022.03.23

여행

세월아 네월아! 순천아랫장은 골목마다 늘어선 장똘배기의 소소한 좌판이 우리네 삶의 애환을 그려낸다. 그리고 고흥 녹동항과 낮선 조그마한 절 앞뜰이 오죽으로 늘어선 곳. 지금은 도농이 따로 없지만 한적한 어촌의 낮은 돌담을 끼고 걷는 정취를 찾았는데, 아쉽게도 없다. 봄비를 재촉하는듯 바람이 일었다. 서서히 내리는 비를 가르며 유달산으로 간다. 아주 오래된 추억이 있는곳. 노적봉과 유달산 언저리에서 그옛날 우리는 이난영의 노래비 앞에 텐트를 치고. 설익은 밥을 해서 먹었다. 성인이 었지만 술한잔 안 걸치고 순수했던 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 아씨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깊은 밤 조각달은 흘러가는데 어찌다 옛 상처가 새로워진다 못오는 님이면 이..

수필 2022.03.23

빗속의 환타지

빗속의 환타지. 예보를 보니 1시쯤 비가 온다고 해서 일찌감치 갔다오면 1시안에 도착할것 같았는데. 김포아울렛에세 쉬면서 운동좀하고 있는데 바람이 부는게 심상치 않아 열심히 달렸는데 시천교 1키로 쯤 전부터 갑자기 비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갑자기 앞이 안보여. 시천교 다리아래에서 쉬다가 눈치보고 달리는데. 서서히 젖어오는 것이 느껴져 신발이 젖고 양말도 젖고 발끝과 손끝에서 시려오는 느낌 그래도 가야지. 배낭덕분에 등까지 젖지는 않았지만 이미 마음까지 봄비에 젖은 날. 그래도 비가오니까 아무도 없던 길을 홀로 달리는 기분이 아마도 싼타가 루돌프하고 하늘을 독점으로 달리는 맛이랄까? 물 웅덩이를 지나갈 때마다 양편으로 갈라지던 모습과 구르는 바퀴를 타고 튀어 오르던 물방울이 마치 분수쇼를 연상하듯 하기도하..

수필 2022.03.14

쉼표

쉼표. 한때 유행하던 한박자 쉬고 두박자 쉬고. 인생길에 내 의지대로 쉬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쉼표와 쉼터. 타인의 뜻에 따라 쉼표가 찍어지던 날들이 많았지요. 쉼터에서 잠깐 앉았다 일어서면서 두고온 잃어버린 물건과 정서와 과거의 기억들. 두고온 장갑. 선그라스. 물병과 스틱. 심지어 배낭과 모자같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되돌아 갈수없는 혹은 그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의 위안을 삼을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일부러 버리고왔던 적은 없는지요? 옛 연인과 버려서는 안될 추억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한때 자부했던 것들이 시간의 흐름과 나이듬으로 소중의 가치가 뒤죽박죽으로 변해가는 노인네의 현상같은 것. 오늘도. 그 누구도 쉼표와 쉼터는 무수하게 반복됩니다. 오늘은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

수필 2022.03.11

인생은 도돌이표

인생은 도돌이표 인간은 악보위에서 춤추는 인형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를 산다는게 반복되는 일상. 마치 테엽을 감으면 다 풀리는 순간까지 오르골의 같은 노래가 반복되는 인생. 어느날 정해진 규칙을 깨고 일상을 탈피하면 생소한 음악이 나온다 마치 일탈된 시계처럼. 온음표와 4분음표. 한박자에 포르테와 메조포르테 그리고 라르고가 뒤섞인 연주곡. 누군가가 미리 그려놓은 악보가 아닌 내가 스스로 정해가면서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는 다른 사람의 곡조와 휩싸여 천상의 음악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 다시 리셋되는 악보처럼 새로운 날에 되돌이표로 돌아와 처음처럼 연주하는 악보속에 꼭두각시가 되어 새로운 춤을 시작한다. 마치 인생에 처음인 것처럼. 기나긴 겨울이 흐르고 새봄을 노래하는..

수필 2022.03.03

자연적인 삶

자연적인 삶. 티비에서 익숙한 지명이 들려왔다. 여산. 하사관학교시절 6개월 의 훈련을 하던곳. 32살의 젊은이가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려고 시골로간지 5년. 모든게 서툴고 아랫마을에 사는 사람에게 조언과 학습을 받으면서 모든게 실험적인 생활을 이어간다. 고추모종을 사지않고 씨앗을 뿌려서 재배를 하는데. 땅을 갈지않고. 비료와 농약을 쓰지않고. 화학적인 비닐과 철제를 사용하지않고. 어찌보면 돈키호테식의 막무가내로 오로지 실험정신이다. 대나무를 잘라서 비닐하우스를 지으려고 토치로 대나무를 휘다가 부러져서 2년째 실패. 결국 각목으로 모종하우스를 짓지만 돈이 모이면 비닐을 쓰지않은 유리하우스를 짓는게 꿈이라고 한다. 다수확 고추를 심는다면 1나무에서 1근의 수확이 예상되지만. 고집스런 방식으로 재배를 한다면 ..

수필 2022.02.07

어느 유투브에서

어느 유투브에서. 터키의 대통령이 경제정책을 일반상식의 반대로 하고 있다. 그래서 리라화는 50%이상 폭락하고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져 가고있다. 그래서 찾아간 터키. 모든 물가가 싸다. 하지만 유라시아의 `스탄 `이 붙은 나라보다는 비싼물가. 어느가게에서 흥정을 하는데 처음가격보다 반이나 아니면 그 이하로 결정되는 가격. 5성급호텔에 실감하기 위해서 럭셔리 룸을 신청. 25000원에 투숙을 한다. 그리고 더 싸다는 소문듣고 찾아간 이란.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고 깨끗한 도시. 터키보다 더욱 저렴한 물가. 호객행위도 하지않고 국민들이 금을 선호해서인지 좌우로 들러봐도 모두 금가게. 한 예로 호텔에서 3끼식사 제공과 스위트 룸을 쓰는 호사에 8000원을 지불. 세상에! 다른곳은 6000원에 묵을곳도 있다. 그..

수필 2022.02.07

옛생각

옛생각. 친구와 나는 전주 피카다리극장에서 "바람과 라이온The Wind And The Lion" 영화를 본적이 있다. 광고에 총천연색으로 시네마스코프라고하고 음향은 돌비시스템이라고 해서 영상이 스크린을 넘어가는 . 1904년. 식민지정책의 일환으로 미국은 아프리카 북단 모로코에 자국민의 인질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군대를 파견한다. 이슬람 문화권의 사막 국가인 이곳에 모로코 최후의 바르베라 해적이며 사막 비적단의 두목인 라이슐리로 분장한 숀 코넬리. 대통령 선거에 이용할 목적으로 전쟁도 불사하는 루스벨트. 그해 치러진 선거에서 루스벨트는 큰 차이로 재선에 당선. 그리고 영화 바람과 라이온 결말에서, 라이슐리의 편지를 받습니다. "그대는 바람, 나는 라이온... 그대는 존재도 모른 채 나를 몰아치나, 나는 ..

수필 2022.01.24

하트 오브 더 씨

모비딕의 모태 하트 오브 더 씨. 1819년 여름, 포경선 에식스호는 낸터킷 섬에서 항해에 올랐다. 그러나 15개월 뒤, 남태평양의 한가운데서 길이 30m, 무게 80톤의 성난 향유고래의 공격을 당하면서 238톤의 배가 단 10분 만에 침몰한다. 침몰한 배에서 살아 남은 21명의 선원들은 3개의 보트에 나눠 타고 육지를 찾아 나서지만 남아있던 건빵도 식수도 떨어져 간다. 가족보다 더욱 끈끈했던 그들은 거친 폭풍우와 절망, 고독, 양심과 싸우면서 먹을 것도, 희망도 없는 망망대해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으로서 가장 비극적인 선택을 해야만 하는데…인간이 인간을 먹어야만 살아남을 수가 있다는 사실. 이기적인 유전자. 난파된 이후에 일행들은 94일 동안 7200km 를 표류 후 구조된다. 그리고 다시 고국으로 돌..

수필 2022.01.24

도박. 유전자.

도박에 대한 잔상. 하루를 보낸다는게 쉽지는 않아. 그래도 워낙 추운데 밖에 나가지 않고 열심히 살고있지. 오늘은 유투브에서 보이스피싱 역관광 뭐 이런걸 보다가. 철봉티비라고 마카오가서 민박집하면서 카지노에서 환전하는 철봉이란 사람과 둘이서 대담하는 동영상을 봤는데 1편부터 5편까지 전혀 지루하지않게 마치 한편의 영화보다 더 재밌게 하는거야. 적극추천. 도박이 어떤것이다라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결론은 다시태어나라고 하면서 끝. 친구부친이 남원 선산에 땅을 가지고 있었는데 놀음으로 몇천원에 넘긴 땅을 세월이 지나서 그곳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바람에 수십억을 보상받았다는 소리에 땅을 치고 한탄했다는데. 선산에 남아있던 묘지를 이전하면서 이장비용으로 천만원 정도 받으면서 알았다고 하더라. 작년에 주식이 널뛰기할때..

수필 2022.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