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423

🚲 산따라 물따라 60키로.

🚲 산따라 물따라 60키로.예보에는 7시에 비가 온다고 했고, 7시 부근에서 비가 내렸다. 그렇다면 오후에도 비가 온다고 하던데 얼마나 내릴련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식사후에 후배에게 전화가 와서 자전거를 타자고 한다. 그래서 굴포천에서 만나 어디를 가냐고 하니 그냥 따라오라고 한다. Okay. 돌아서 서부천으로 병방동으로 해서 계양산을 넘어가는 도로를 타고 토끼굴 이라는 곳에서 냉커피 한잔하고 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대화를 하면서 보니 뉴스에서 나오던 러브버그가 지천이고, 그 사체를 먹이로하는 개미떼가 무지하게 바쁘다. 내려서는 길에 눈앞에 어른거리면서 계속 따라오던 초파리? 하늘이 보이는 곳까지. 내려가서는 목상교를 건너 도로를 따라 인공폭포를 지나 언덕을 한참올라가다 정상에서 리턴. 드림센터에서 ..

수필 2025.07.02

다리아래 갈림길에서.

다리아래 갈림길에서.장마철이라 습하고 비가 오락가락 하는차에운동하러 가야하나 망설여졌다.오전에는 책을보고 시간을 보내고 물한병 들고 나서니 벌써 오후다.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데 비가 내린다. 물건너 낚시꾼이 주섬주섬 챙기는걸 보니 물결위에 점점이 커져가는 빗방울. 저런것 악보로 표현한다면? 빗방울행진곡이 되려나?비가 그친틈을타서 자전거를 타고서 다리아래 갈림길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받는다.아하 오늘도 무지하게 바쁜 인생.전화한 이유는 별거 아니다.지난번에 간이 좋지 않아서 약을 받아서 고향으로 가서 잠시 쉬면서 요양을 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경이로울만큼 잘 경과가 좋아졌는지가 궁긍했고, 비오는날 '홍탁'이라고 홍어회에 막걸리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다. 아니면 뭐라도 먹고싶은게 ..

수필 2025.06.28

열심히 오늘을 산 당신. 즐겨라!

열심히 오늘을 산 당신. 즐겨라!간밤에 꿈은 좋지 않았다.그러나 나는 경험상 꿈은 꿈일뿐 믿지 않는다.그리고 준비해서 출발한 영종도 순환도로.영종역에서 출발하는데 군데군데 바닥은 벚찌와 오디의 낙하로 시커먼 흔적으로 모자이크 되어있다.씨사이드파크 언저리를지나는 길에는 거스르기 어려운 역풍이 불었다.흐릿한 안무로 휩싸인 바다.인천대교는 연무속에 묻혀있다.공항철도 1역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근처에는 오래된 살구나무가 자리하고 있는데, 작년 제초작업 으로 새로 자란 풀밭은 온통 야관문이 자리하고 있다.찾아간 살구나무.아! 너무실망이다.해거리를 해서인지 새끼손톱만한 살구와 큼지막한 정상적인 살구는 아직 익지 않고 몇개 매달리지도 않았다. 몇개 떨어진 살구는 제대로 아물지 못해 씨방이 부서지는 상태다.다시 열심히 ..

수필 2025.06.22

비오는 날의 상념.

비오는 날의 상념.뉴스에서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간밤에 터널이 잠겼다고 새벽에 안전문자가 많이 왔다. 비바람이 창문을 흔들어 지난 추억들을 온통 흙탕물 처럼 뒤집어서 앞뒤없는 생각들이 마구마구 뒤섞여 진다.작년. 이맘때는 어떻게 보냈을까?살구가 익고 피자두가 붉어지는 계절.우리들의 지난날 들도 이처럼 상큼하게 싱그러웠던가?어제는 비가 온다고 해서 미리 서둘러 자전거 타고 광명시장 다녀왔는데, 그 이유는 친구가 함께 만나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이 생각난다고 해서였다.너무나도 바쁜친구는 만날수가 없었다.돌아서 오는길.100키로 달리는데 바람이 불어서 좋았다는게 위로였다.잠시 쉬면서 바닥을 보니 엄청 부지런한 개미들만 정신이 없다.옛날에 개미가 바쁘면 비가온다고 했던 어른들의 이야기가 생각났다.제비가 낮게 ..

수필 2025.06.20

정성은 배반하지 않는다.

정성은 배반하지 않는다.날이 덥다.그래도 해야할건 해야한다.이런저런 핑계로 미루다 보면 하지못할 사정이 백만스물두가지다.그래서 헬스장에서 운동도하고 자전거도 타고.지난봄에 모란시장에 자전거타고 가서 풍란 7개를 사와서 신익희생가에서 버려진 향나무에 구멍뚫고 심어둔것들이 때가 되니 꽃이 피었다.정성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꽃으로 보답한것이다.모란시장에서 누군가가 이야기 하기를 어떻게 해야 해를 넘기고 살릴수있느냐고 해마다 사가기만 하면 다 죽는다고 묻자.정성을 다하라고 하면서 그런 사람들 때문에 파는 사람도 먹고살지 않느냐고 반문을 한다.꽃의 마음을 모르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꽃. 분명 어딘가에는 서로의 공통분모가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그 틈새를 찾아 이해와 사랑으로 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수필 2025.06.15

🚲 맨발로 걸어라.

맨발로 걸어라.영종도. 인천대교 기념관 옆.숱하게 자전거 역풍을 안고 달리던 바로 그 길.지나가면서 바닷바람 부는 캠핑장과 운동할수 있는 농구장, 풋살구장, 족구장 등등 운동하면서 소리치는 젊음의 환호와 청춘의 열기가 가득 넘쳐서 흘나오던 바로 그곳.맨발로 모래길을 절뚝거리면서 걷고 해수온탕에서 40C°에 발을 담그고 아늑한 분위기에 젖어들면 조용하게 잠들고 싶은곳! 3일간의 연휴가 이어지는데, 항상 바쁘다고 하지만 시간을 내서 함께 자전거도 타고 해수로 족욕도하고 그런 망중한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가능하느냐고 물어보려고 전화했다.그런데 자전거를 60키로쯤 타는게 가능한지?안타다가 달리려면 좀 힘들긴 하지.인천공항철도 계양역에서 타고 영종역으로 내려서 삼목항을 지나 을왕리 해수욕장을 지나가면 선녀풍2호..

수필 2025.06.08

자전거 여행-영종도2.

자전거 여행-영종도2.나를 따라와봐요.계양역에서 영종역으로 가서 구읍뱃터 방향으로가서 청라를 바라보면 청라대교 마지막으로 화룡점정을 찍듯이 가운데 상판만 남은 상태. 이게 12월이면 완공이 되는데 그러면 효성동에서 가정동으로 가서 심곡천을 따라가면 청라대교 연결시점이 나오는데, 그길로 다리를 건너간다면 바로 구읍뱃터 옆으로 연결이 되니까 구지 영종역으로 갈 필요가 없겠지.구읍에서 해안을 끼고 바닷바람을 벗삼아 달리다 보면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서 무의도 갈라지는 길에서 직진으로 가면 마시안해변으로 가는 길이 나오고 해변에는 휴일을 즐기로 나온 가족들이 텐트치고 갯벌에서 노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조금 더 가면 선녀바위와 을왕리 해수욕장을 지나서 해안도로를 끼고 달리면 삼목선착장이 나오는데, 그곳에서는 배를타..

수필 2025.06.01

파주가는 길. 사고.

파주가는 길. 사고.행주대교 건너서 부터는 예전에 한강을 초소근무하던 순찰로를 개조해서 만든 자전거 도로를 겸한 보행로가 있다. 그 길로 쭉 가다보면 임진각 까지 갈수가 있는데, 파주 출판단지를 지나야 한다.물론 그 길은 '자전거 우선도로'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으며 적당한 간격으로 군부대의 파견대가 자리하고 있다.얼마쯤 갔을까. 버스아래 깔린 자전거를 타는 사람. 자전거는 뒷바퀴가 박살나고 온몸이 아프다고 사고자는 말한다.로드를 타고 달리던 중에 두를 바짝 따라오던 버스. 위협을 느낀 자전거가 좌측에 자전거 도로로 들어서려고 하는 순간에 버스도 같은 방향으로 앞지르기를 하다가 뒤에서 받아버린 거였다.정말 찰나의 순간에 생사가 갈린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이다.물론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는데, 로드를 타던..

수필 2025.05.13

경복궁 나들이.

경복궁 나들이.봄이오면 노랫가락처럼 들리는 진달래 개나리가 피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면, 경회루 능수벚꽃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늘상 다니던 길이 아니라 이번에는 '민속박물관' 투어를 해보고 싶었다. 이유는 간단하게 함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현장을 꼼꼼하게 둘러볼수가 없기 때문이다.전시과 초입부터 북적데는 외국인들. 관광을 왔으니까 투어의 코스로 정해진 길로 가겠지만은, 설명을 한다 한들 뭘 알기나 하는걸까하는 생각이 든다.결혼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삼신할미의 점지로 악귀가 오지 말라고 새끼손톱만한 도끼를 구멍뚫어서 세개를 차고 다녔다는 것도 신기하기도 하고, 서당에 다니고 공부를 하고, 혼인과 독서와 일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전시되고, 노인화 되어가서 오래사는 사람의 명단을 보니 오십사세부터 칠십 이..

수필 2025.04.12

갈색 두루미.

갈색 두루미.서부천을 흐르는 작은 수로에는 하지말라고 가이드를 쳐놓은 로프를 눕히고 들어가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날씨에 따라 많게도 적게도 나오지만, 생업은 아니고 취미가 전부인 사람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자리를 옮겨서 다리 그늘에 들어가고. 꾸준하게 낚시를 한다.식사 때를 맞춰서 찾아오는 재두루미와 그 부류의 두르미들. 때론 동시에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시간대가 다르고 혹은 서로 기피하기도 하면서 찾아온다. 야생의 세계는 가혹해서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원칙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보니, 그 유혹은 떨칠수가 없다.통칭하는 김이박의 낚시꾼들.하나의 낚시로 승부를 거는 사람도 있고, 더러는 세개나 그 이상의 낚시대로 조율하면서 낚시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수확이 많은 것은 아니다.대부분의 붕어들..

수필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