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를 보니 1시쯤 비가 온다고 해서 일찌감치 갔다오면 1시안에 도착할것 같았는데.
김포아울렛에세 쉬면서 운동좀하고 있는데 바람이 부는게 심상치 않아 열심히 달렸는데 시천교 1키로 쯤 전부터 갑자기 비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갑자기 앞이 안보여.
시천교 다리아래에서 쉬다가 눈치보고 달리는데.
서서히 젖어오는 것이 느껴져
신발이 젖고 양말도 젖고 발끝과 손끝에서 시려오는 느낌
그래도 가야지. 배낭덕분에 등까지 젖지는 않았지만
이미 마음까지 봄비에 젖은 날.
그래도 비가오니까
아무도 없던 길을 홀로 달리는 기분이 아마도 싼타가 루돌프하고 하늘을 독점으로 달리는 맛이랄까?
물 웅덩이를 지나갈 때마다 양편으로 갈라지던 모습과 구르는 바퀴를 타고 튀어 오르던 물방울이 마치 분수쇼를 연상하듯 하기도하고 어제듣던 음의 악보가 마치 영혼이 실려서 춤추는 환상과 환장의 경계선을 달리는 기분. 그님은 아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