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길을 묻다. 알 수 없는 길. 심곡천에 청라호수공원으로 가는 중에 비암이 한마리 길게 누워 움직이지도 않고 있다. 씩씩하게 마주오던 여인네에게 앞에 뱀이 있다고 알려줬는데. 어머나 그러면서 팔을들어 좌우로 흔들고는 뒤돌아서 간다. 시천나루 엘리베이터에서 같이 합승하던 어떤사람이 내 자전거를 유심히보더니 뒷바퀴가 덜 조여졌다고 알려준다. 나도 알고있다고 했다. 행주대교 건너가는 길에 앞에가던 어떤사람이 다리아래에서 군인들의 훈련모습을 열심히 보고 있다가 내가 가까이 가니까 출발을 한다. 연세도 드셨고 시나브로 간다. 이럴때 생각나는 시. '길은 천리길 외길인데 앞선행장의 그님은 구름보다 느리구나.' 행주대교 아래 공원에서 간식과 쉼을 하는데 어떤사람이 와서 묻는다. 여기에서 행주산성 까지 가는 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