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인생은 도돌이표

no pain no gain 2022. 3. 3. 19:54



인생은 도돌이표
인간은 악보위에서 춤추는 인형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를 산다는게
반복되는 일상.
마치 테엽을 감으면 다 풀리는 순간까지 오르골의 같은 노래가 반복되는 인생.

어느날 정해진 규칙을 깨고 일상을 탈피하면 생소한 음악이 나온다 마치 일탈된 시계처럼.
온음표와 4분음표. 한박자에 포르테와 메조포르테 그리고 라르고가 뒤섞인 연주곡.
누군가가 미리 그려놓은 악보가 아닌 내가 스스로 정해가면서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는 다른 사람의 곡조와 휩싸여 천상의 음악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 다시 리셋되는 악보처럼 새로운 날에 되돌이표로 돌아와 처음처럼 연주하는 악보속에 꼭두각시가 되어 새로운 춤을 시작한다.
마치 인생에 처음인 것처럼.

기나긴 겨울이 흐르고 새봄을 노래하는 꾀꼬리같은 하루.
만남이 좋았고
대화가 즐거웠고
헤어짐이 아쉬웠던
저녁놀의 장관으로
마치 악보의 마지막 휘날레가 되돌이표를 향하는 시간.
내일은 또다시 새로운 연주가 시작될 것을 약속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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