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행하던 한박자 쉬고 두박자 쉬고.
인생길에 내 의지대로 쉬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쉼표와 쉼터. 타인의 뜻에 따라 쉼표가 찍어지던 날들이 많았지요.
쉼터에서 잠깐 앉았다 일어서면서 두고온 잃어버린 물건과 정서와 과거의 기억들.
두고온 장갑. 선그라스. 물병과 스틱. 심지어 배낭과 모자같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되돌아 갈수없는 혹은 그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의 위안을 삼을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일부러 버리고왔던 적은 없는지요?
옛 연인과 버려서는 안될 추억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한때 자부했던 것들이 시간의 흐름과 나이듬으로 소중의 가치가 뒤죽박죽으로 변해가는 노인네의 현상같은 것.
오늘도. 그 누구도 쉼표와 쉼터는 무수하게 반복됩니다. 오늘은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내일이 되어도 그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고 그 누가 자신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