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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의 여인. 이순원 作

삿포로의 여인. 이순원 作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시간은 네가 가진 유일한 자산이고 그걸 어디에 쓸지는 너만 결정할 수 있다. 내 대신 다른 사람이 그걸 써 버리지 않도록 유의해라. 열심히 일만 하며 지나가는 시간이나 인생을 즐기며 지나가는 시간이나 다 똑같이 귀한 '그때의 시간' 이다. 열심히 일하고 나중에 폼나게 즐기려하면 '그때의 시간'은 이미 사라져버리고 없는거다. 그건 청춘의 시간도 마찬가지고 장년과 노년의 시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인생은 그때의 시간으로 즐겁고 의미 있게 살아야 하는 거라고, 인생에서 다음이란 미래의 시간이 아니라 언제나 현재 접근할수없는 과거나 마찬가지 시간이지. 지금 할 수 없는 것을 다음이 거라고 할 ..

독후감 2023.05.22

첫사랑 이순원 作

첫사랑. 이순원 作. .....잠시 전만 해도 연한 빛깔로 물들었던 미선이의 눈가가 다시 거기에 꽃물을 들이듯 붉어졌다. 아래로 흐르지 못하고 눈동자를 따라 핑 돈 눈물이 분홍색 작약꽃 같은 꽃물 속에 반짝였다. 다시 미선이의 눈가에 물기가 반짝였다, 그러다 어느새 내 마음 안으로 스며드는 그 물기 속에 이제까지 몰랐던 참으로 오래된 사랑하나 그 안으로 함께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 어린 날,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아름답고 안타까운 사랑 하나 그 자리에.... 읽고 또 읽고. 한 열번쯤 읽었어도 소나기보다 더 아련한 사랑이야기.

독후감 2023.05.19

Today Episode

Today Episode 1. 자전거를 타고 아라뱃길 건너편으로 넘어 가는길에 핸섬맨이 셀카를. 내가 찍어준다고 해서 몇장찍고. 마음에 들었는지 함께 찍자고 한다. 친화력 갑. 2. 김포아울렛 벤치에서 잠시 휴식중. 3명의 일행들이 길이 없는 곳으로 간다. 그곳은 길이 없어요. 선두를 원망하면서 되돌아간다. 3. Mtb 순풍에 30키로. 역풍에 25키로. 열심히 달리는데 누군가 뒤에 바짝 따라온다. 정말 자전거를 잘 타는구나. 한참을 오다가 돌아갈거냐고 묻기에 난. 되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더니 어느순간 없어졌어요. 4. 아라뱃길 북측쉼터에서 만난사람. 자전거를 왜 눞혀두냐고? 스텐드가 없어요 하면서 시작된 대화. 알루미늄으로 된 300만원짜리 자전거가 무겁다고. 자랑은 아니지만. 팔당댐 다녀올때 4번의 펑..

수필 2023.05.13

소양강둘레길을 걷다.

누가. 소양강을 춘천이라 했을까? 소양강둘레길을 간다.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다라고 하는 곳에 형님은 군생활을 했는데. 인제대교를 건너 출발해서 8.5키로를 걷는코스. 위령탑 에서 출발해 다리를 건너. 춘향골과 성황당을 거쳐 전망대 갈림길목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소류정으로 향하는 쉼터.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류정으로 향하고 홀로가는 나그네만 정상으로 오른다. 입구에서부터 범상치않은 천연계곡의 물소리가 귀를 호강시킨다. 60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다는 신선한 곳. 왕관처럼벌어진 왕고사리가 너무 흔하게 널려있는 곳에 각종의 진귀한 식물들의 전시장이 펼쳐진다. 발길에 밟히는 이제 막 싹이튼 어린 잎들. 곳곳에서 가래열매 껍데기가 흐트러져있고. 다니는 사람들이 적어진 영향인지 길을 막고 자라는 나..

수필 2023.05.12

일상

일상. 밤늦게까지 사랑이라는 뜻을가진 '아무르'라는 프랑스영화를 봤어요. 늙어가는 모습. 음악교사로 은퇴한 부부. 아내의 기억력감퇴가 최초의 신호탄으로 반신불수가 되고 휠체어를 타고 집으로 온다. 다시는 병원에 데려가지 말라는 약속과 함께. 남편은 간병하기에는 너무나도 늙고 힘이 없지만 끝까지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을 한다. 점점 악화되는 상황.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고 음식과 물을 먹지 않는다. 최후의 수단을 생각한 남편은. 결국 죽임으로 결론을 맺고 이쁜옷과 꽃으로 침대를 장식하고 사리진다. 이게 사랑일까? 아침에 늦잠을 자고. 소고기 넣고 끓인 얼갈이 배추국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소래를 돌아서 오다보니 송도를 바닷가로 끼고 인천대학교 송도 캠퍼스를 돌아돌아 갔는데. 송도는 아직도 빈터와 공사중인 상태..

수필 2023.05.10

봄의 향연

봄의 향연. 새봄이 오면 움추렸던 만물이 소생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 꽃피고 새우는 계절이 한바탕 폭풍처럼 지나고 나면 식탁이 풍요로워진다. 오가피 잎. 돈나물. 파김치와 가죽나물. 미나리. 상추와 마늘쫑. 얼갈이 소고깃국에 열무김치. 모두다 봄의 기운을 북돋우는 숨겨진 힘의 원천이다. 양장피에 명품 한잔. 이렇게 봄날의 향연은 시작되는 것이다.

수필 2023.05.09

그림자.

그림자. 어느 날 어느 곳에서 그가 나의 옷깃을 스치며 지나간들 내가. 무엇으로 그의 걸음을 막을 수 있으랴. 모두가 한낱 그림자로다. 바람은 그저 자지 않고 길 위에 낙엽을 굴리고 있다. 어제도 잔차타고 김포아울렛 다녀오는길. 등뒤에서 부는 바람에 산타루치아의 돗단배처럼 달리는 자전거. 돌아오는길에 역풍을 가득안고 온다. 정서진 쉼터 가둬둔 물속에서 힘이 넘친 숭어들이 수면위로 뛰어올라 용틀임을 한다. 灣이라는 뜻을가진 BAY주차장에는 차가 가득하다. 한창 봄날의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새로운 사연을 역어내는 곳. 부는 바람에 구르다 잠시 멈춰서 노니는 곳에 낙엽이 쉼을 부르는 자연스러운 현상. 그림자와 그림자가 겹쳐진 퍼포먼스가 아름답게 펼쳐지리라. 한여름밤의 꿈이 아니라. 봄날의 장자같은 졸음? 아닐..

수필 2023.05.03

저녁먹기

저녁 먹기. 큰손자가 키보드를 타다가 넘어져 머리에 혹이나고 손바닥이 까졌다고 한다. 그래서 안전모와 장갑만 착용해도 넘어져도 다치지 않았을텐데 했더니 킥보드를 버리고 싶다고 한다. 5살 손자가 갑자기 아프다고 한다. 병원에서 수족구병 이라고하는데, 아프니까 그렇겠지만 칭얼대는 수준이. 입안이 헐어서 뭘 먹지도 못한다고 하고. 며칠을 그렇게 보내고 어제는 다 나아서 어린이집엘 다녀왔다고 그래서 축하겸 식사나 하자고 연락이 왔다. 만나보니 저놈이 여태 아팠던 사람인가 싶게 멀쩡하다. 음식점에 여린이 놀이방이 있어 음식보다 놀기가 바쁘다. 고기를 구워서 먹고. 된장찌개에 밥을 비벼먹고. 막국수를 먹고. 하여튼 배부르게 먹고나니 이제는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한다. 이렇게 스스로 크는것 같아도 더러는 아프고..

수필 2023.04.23

저녁 내기 장기

저녁 내기 장기. 소설가 김훈의 수필을 보면 일산으로 이사가서 가끔은 산책하고 운동으로 호수공원을 돌거나 서편 그늘아래 장기두는 곳에서 구경삼아 훈수도 둔다는 글을 읽고 자전거타고 호수공원 갈때마다 그곳을 지나면 천천히 둘러보게 된다. 눍어가면서의 비애와 건강상의 여러문제가 공통의 관심사다. 장기판에서 더러는 지고 이기고를 반복하면서 세월이 간다. 구둣공장을 하다가 망한이야기. 그래서 부채를 졌고, 마누라와 이혼을 하고 혼자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나씩 결정을 미루면서 살아간다. 작년부터 갑자기 시력이 떨어져 검사결과 백내장에 안구건조증이 겹쳐졌다고 피지선을 뚫고, 4종류의 안약을 처방받아 백내장 약, 염증 약, 인공눈물, 안구 영양제였는데 십 오 분 간격으로 한개씩 하루 네 번 넣게 되어 있었다. 7..

독후감 2023.04.20

돌아오지 않는. 영화.

돌아오지 않는. 원양어선을 타고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아니 약속을 지키려고돌아왔으나 아내의 결혼식 장면을 보고 오해로. ......이 말을 잊지 않은 나를 용서해줘. 이렇게 오래 우리 둘을 떨어져 있게 한 날 용서해줘. 난 이렇게 생각하곤 했지. 항해하지 않는 배는 필요 없다고 하지만, 이제 알았어. 톰. 돌아갈 항구 없이 영원히 바다를 떠도는 배 같은 삶은 정말 헛된 삶이라는 걸. 난 당신을 잊은 적이 없어 톰. 아직도 당신을 사랑해.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남편의 마지막 편지를 받고 화가나서 읽지않고 버린다. 그걸 아들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아내 톰은 죽는순간 손자가 읽어주는 남편의 편지를 들으면서 죽는다. 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 쯤으로 알았는데,

수필 202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