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만난 지인.
간간이 내리다 그치는 비.
헬스장을 가서 운동을 하는데 어떤사람이 유심히 보면서 왔다갔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누군지는 모른상황.
가까이 오더니 혹시 하면서 이름을 부른다.
누구지? 하도 오랫만이라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흐릿한 이미지만 남아 나도 반갑다고 했다.
한 10년 만에 만난분인데. 어떻게 이름을 기억하지? 내가 살아오면서 뭔가를 기억에 남을 만한 공유가 있었나 하면서 기억을 더듬어 본다.
아! 한때 함께 등산을 다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런데도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은 대단한 기억의 소유자임에 틀림이 없다.
이야기를 하면서 예전과 변함이 없다고 했더니 엄청 즐거워 한다. 인생을 잘 살아온 결과.
나보고는 예전의 몸이 그대로인것 같다고한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늙으면 근육부터 소멸한다는 진리를 거스르는 이야기다.
어떻게 예전에 시합을 나갈때와 같겠는지요.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현재 뭘하냐고 물으니 회사를 나간단고. 아 하늘을 우러러 죽는 날까지 일을 해야하는 시시포스에 운명을 타고나셨군. 나중에 막걸리 한잔 하자고 하고 헤어졌다.
계속해서 운동을 하면서 공유할수 있는 추억과 같이 만났던 분들이 누구일까하고 계속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이미 잃어버린 기억속의 그대.
몇일후에 다시 만났다.
운동을 하면서 얼궄의 인상이 온통 찌그려진다.
조언 한마디. "웃으면서 운동을 해야지. 그렇게. 찡그리면 결국 온통 주름살만 남잖아요"
웃으면서 운동을 한다.
잔차타고 석탄리철새조망지 다녀오는길.
헬스장에서 잠시 몸을 풀고.


오늘은 전류리포구 지나서 석탄리철새조망지 왔지.
철새들이 마치 환영하듯 퍼포먼스 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