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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열매

아! 버찌열매. 친구와 자전거타고 돌아오는 길에 막걸리 한잔 하자고 한다. 서운체육공원 가는길에 있던 꿩만두집. 막걸리 한사발로 피로를 풀고. 공원 길가에 앉아서 적당한 취기에 탐스럽던 버찌가 맛있게 보였나보다. 가지를 끌어내주면 열심히 따먹던 친구. 입안은 붉고 검게 변했다. 마치 숨겨진 판도라처럼. 지나가는 여인네들의 옷자락처럼 휘날리던 봄날의 그림자가 흔들린다. 취한 눈으로 보면 웃는 여자는 다 이쁜법! 그리고 세월은 구름처럼 흐른다. 엊그제 화사한 열여섯 청춘처럼 피었던 봄날은 예고없이 가버렸다. 물위를 수놓은 벚꽃의 꿈들이 밤새 누가 거두어가고 연잎들로 새로그린 그림이 되었다. 이제 몇일만 지나면 그때처럼 버찌가 익을것이고 또 친구를 유혹할 것이다. 항상 신선한 새것만 찾는 친구에게는 신세계가 ..

수필 2024.04.24

🎥 전망좋은 방

이탈리아 여행중에 피렌체에서 투어를 하고 마지막으로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내려다본 피렌체 시내 전경. 그리고. 가운데 있는 두오모성당. 하여튼 너무많은 정보를 준 탓에 두뇌는 과포하 상태. 그리고 밀라노를 향해가는 버스에서 상영하던 "전망좋은 방" 모두 피곤한 터라 대부분은 잠이들고.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 특히 영화음악으로 나오는 아빠에게 결혼 허락을 구하는 오페라? 세월이 흘러 잊고 있었는데 그 아련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아리아? 잊었던 것들이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마력이 있어요.

독후감 2024.04.14

고층. 탑방은 선택입니다.

전에 살던집. 윗층. 저녁 10~11사이 부부싸움이 시작. 점점 기열차지는 논쟁. 부서지는 소리. 길게는 술이 깨는 3~4시까지. 다들리는 레퍼토리. " 내가 잘 안되는 일 모든것들이 다 마누라 때문이다". 그때는 3층에 살았어요. 이것도 한두해지 10년 넘게 이어지는... 그리고 이사온 24/24. 소음공해에서 해방. 저녁놀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 서쪽바다 붉은 노을빛이 매번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신비로움. 때로는 창밖으로 보이는 아파트 불빛이 뉴~욕이나 매하탄~ 불만이 없어졌어요. 가끔. 엘베가 고장나거나 점검시에는 옥상으로 건너가면 됩니다. 물로 모든분들이 다 나처럼 느끼지는 않겠지요.

수필 2024.04.12

봄이려니

봄이려니. 자고 일어나니 흐르는 물결위에 꽃잎이 춤을춘다. 무엇을 전하려는지 더러는 삶이 또 사랑과 우정이 흘러간다. 뭉쳤다 흩어지는 사연에는 봄바람이 속삭였다. 그대 그리고 나. 꽃잎이 휘날리던 그날 밤에도 피처럼 흐르던 핑크빛 사연. 짧았던 봄밤. 꿈을 깨면 봄날은 흩어진다. 유리창을 스르르 미끄러져 내려가는 젊은날. 촛농처럼 흘러버린 추억들 마치 꽃지던 그날처럼 인생은 가고. 켜켜이 쌓인 회상의 날들 우리의 만남은 아! 한낮의 꿈이었어라.

시어 2024.04.10

📚 하룻밤의 꿈

1. 조선 중기의 강원도 산골에 사는 중년의 선비가 과거를 보러 한양을 향해 먼길을 떠났다. 여러 차례 낙방해서 집안 형편이 말이 아니었다. 올해는 꼭 과거에 합격해야 한다고 다짐함에 한양으로 향했다. 이윽고 날이 저물어 하룻밤 묵을 것을 찾던 중 다행히 외진 산길에 작은 주막집 호롱불이 보였다. 해마다 한양의 과거로 갈 때 지나던 산길이었지만 처음 보는 주막집이었다. 선비가 아주 허름한 주막에 들어서자 주모가 나와서 반갑게 맞이했다. "하룻밤 묵어가려는데 가능하겠소". "여부가 있겠습니까. 비록 누추하지만 편히 쉬었다 가십시오". 주모가 앞장서 방에 들어가 이부자리를 깔았다. 그런데 불빛에 보이는 주모의 미색에 선비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천하의 절색이라고 할 만큼 빼어난 미모의 깔끔한 옷차림에서 ..

독후감 2024.04.04

뚜벅이 서울의 봄.

옛날에는 창경궁 벚꽃놀이가 특히 밤벚꽃이 유명했는데. 입구에서 부터 죽 늘어선 벚나무 해마다 뉴스에도 나오고 해서 가본 건데 하나도 없이 여의도로 옮겨심었다고 일본의 잔재를 청산한다고. 그래도 다리가 힘들어서 그렇지 구경은 잘했지. 후원에 별도요금 오천원 이라고 하는데 오늘 인원이 마감되었습니다 해서 그냥 패쓰. 너무 걸어서 구두는 힘듭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정말 원없이 걸었 습니다.

수필 2024.04.03

아! 진달래.

오는길에 들린 원미산.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기다린다고 하던 그 여인네 진달래가 피고지고 피고지고 구름처럼 너울너울 세월따라 사양( 斜陽) 비낀 흔적만이 너인줄 알겠는데. 아 원미산 산 그늘 막에 홀연히 떠나가는 연분홍치마 인생은 미련으로 점철된 징검다리 만날수가 없어서 더욱 그리운 사람 숨겨둔 그 마음. 그때는 말못한 그 작은 웅덩이 속으로만 깊이깊이 가라앉아 있구나. 오늘을 보내는 하루.

수필 2024.03.30

스마트 워치. ?????

스마트 워치. ????? 운동하고 있는데 노인이 한분 들어온다. 운동은 하지않고 의자에 앉아 지인에게 '스마트 워치'를 자랑중이다. 새로샀어. 뭔데. 스마트 워치. 그려 어디좀 봐. 80줬어. 좋아보이네. 응. 괜찮아. 어떻게 하는거야?. 이렇게 보고 블루투스 되고. 그럼 전화기는 어딨어. 응 집에 무거워서 안들고 다녀. 그럼 전화가 안되잖아. 괜찮아 전화올데도 없어. 그럼 왜 차고 다녀. 시간보려고. 지금 글씨가 보여. 아니. 여기까지. 오늘들은 노인들의 대화.

수필 2024.03.26

잃어버린 도장.

잃어버린 도장. 함양 상림이라는 숲에서 방천길에 활짝핀 벚꽃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가 잠시 쉬어가는 시간. 어느 젊은이가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묻는다. 형아 내 도장 못봤어. 아니 모르겠는데. 은행에서 옆에 여자가 있었는데 도장이 없어졌어. 그럼 은행에 가서 찾아야지 나한테 물어보면 어떻하나? 그런데 그 여자가 가버렸어. 그럼 주머니를 뒤져봐. 뒤져서 안 나오면 큰일이잖아. 그래서 안해. 그런데 왜 나한테 물어보는거야. 형아가 찾아줄것 같아서. 도장이 없으면 엄마한테 혼나는데. 그래. 통장은 있고? 응. 통장은 있는데 도장이 없어졌어. 그럼 이길이 집으로 가는데야? 아니. 집은 반대쪽인데 집에가면 혼나니까 이리로 왔지. 빨리 집으로 가봐. 그리고 도장은 새로 만들면 된다. 그래도 되는거야? 대화는 여기까지...

수필 2024.03.26

라이딩 그 하루.

라이딩 그 하루. 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타려고 했는데 모두 스케줄이 바쁘다고 해서. 혼자가는 길. 심곡천을 지나 아라뱃길 정서진 쉼터에서 물 한잔하고 가서 벌말교에서 친구처럼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니 옆에 서있는 벚나무가 가운데 줄기가 죽어서 아마도 바람불면 평상으로 떨어질것 같아 안전신문고에 하루빨리 해결하라고 신고를 하고, 행주대교 아래를 지나가는데 바삐 지나가는 장지뱀. 올들어 처음본다. 조금 있으면 뱀들도 자주보리라. 염창동쉼터에서 물마시고 쉬고 있는데, 누군가가 말을건다. 1. 요즘 젊은 사람들이 애를 안 낳는다. 2. 중국 끝났다. 애를 안 낳아서 인도에 밀렸다. 3. 애들이 없으면 성장이 거꾸로 간다. 4. 정주영이가 배를 처음 2척 만들었는데 5도가 삐뚤어져 그걸 감사하러 온 영국인들을 차..

수필 202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