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280

📚 결혼은 세번쯤 하는게 좋아. 고요한作.

📚 결혼은 세번쯤 하는게 좋아. 고요한作.한국에서 이것저것 도전하다 삶의 길을 찾아 뉴욕으로간다. 한국어 교사를 원한다고 해서 400만 원을 송금했으나 그게 사기라는 것을 미국에 도착하고 알았다. 아버지의 일은 맨하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플라스틱 모조품을 관광객에게 파는것. 그러다 교통사고로 죽고 홀로 떨어진 데이비드 장은 불법체류자가 된다. 그리고 10년.39살의 장인수.닥치는데로 일을 했으나 약점을 잡힌 상태에서 정상인보다 임금은 적었다. 돌고돌아 "스너글러"라는 직업으로 외로워 잠못드는 사람을 안아서 재워주는 직업을 하다가 두번의 결혼을 경험한 마거릿과의 결혼을 추진하던 중에 그녀의 아들이 끈질긴 방해를 받는다." 결혼이란 내 외로움을 상대가 안아주는 게 아닐까? 그리고 상대의 외로움을 내가..

독후감 2024.12.16

📚 임꺽정의 여인들.

📚 임꺽정의 여인들.선생과 백두산을 유람하러가서 만난 여인 운총이. 몇마디 이야기를 하고 숲으로간다. 그렇게 맺어진 인연이 첫번째 부인이다.감옥을 파옥하고 막봉이를 구했으나 다리가 부러진 상태라 걷지를 못해 한 이방의 첩이 사는 집 다락방에 숨어지내는 중에, 첩이 꺽정이를 유혹하자 이방이 없을때 첩과 놀아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 막봉이 다리가 다 나았다. 떠나는 날 이방에게 첩과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이방은 꺽정이가 떠나자 첩을 죽이고 홀연히 사라진다.다음은 여인들 모두 첩은 싫다고 해서 부인으로 맺은 관계다. 첫 번째 아내 박씨. 박꽃처럼 아름다운 처자다. 가난한 집 처녀인데 빚을 갚아주고 데려온다. 박 씨가 남의 첩으로는 죽어도 안 간다고 하자 그럼 아내로 삼겠다고 한다. 아내가 있는 양반이 또 ..

독후감 2024.12.13

📚 배돌석이와 마누라이야기.

임꺽정 중 배돌석이 이야기.칼쌈의 달인 꺽정이는 칼을 잘 쓴다는 사람을 찾아 계양산에 와서 혹독한 수련끝에 제일가는 칼잡이가 된다. 활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솜씨의 봉학이, 표창의 달인 유복이는 모두 한동네 살던 동갑내기 친구다.배돌석이는 아버지는 죽고 의붓어미랑 살다가 일찌감치 첫번째 마누라를 얻고 살았다. 그런데 마누라가 의붓어미를 구박하자 내쫓아 버렸다.그후 의붓어미가 마흔여덟 살 먹은 중늙은이 한테 미쳐서 후처살이를 가자 혼자가된다.알콜중독에 사고뭉치로 떠돌다가 어느 양반댁 비부쟁이로 들어간다. 계집종의 기동서방으로 두번째 마누라를 얻은 것인데, 돌석이 한테는 쌀쌀맞게 하면서 주인서방과 한이불 속에서 뒹굴다 들키고 만다. 그래서 '종살이를 끝내고 논밭 이십 둔락'을. 주기로 수표를 쓰기로 했..

독후감 2024.12.12

🎥 마지막 미션.

🎥 마지막 미션.배우 클린턴 이스트우드가 나온다는 건. 나의 취향이 맞는 영화 부류다.많은 '마카로니 웨스턴 ' 이라는 부류에 속하는 이탈리아식 서부영화들과 마지막 헤어질때의 그 눈동자가 잊혀지지 않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 누구나 한번쯤은 그럴듯한 이탈의 사랑을 꿈꾼다.정말 명배우라고 생각되는 메릴 스트렙의 몸짓과 표정.곱게 늙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되는.극중 배역은 정원을 가꾸는 90노인.가족을 떠나서 자신의 세계에서 떠돌이로만 보낸 세월.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품평회에서 극찬으로 보상받고 마음껏 종묘를 나눠주는 후한 인심으로 북적대는 인기.그러나 신세대의 흐름은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한다는 것'의 경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점점 쪼그라드는 농장.압류에 농기구 몇개만 싣고 떠나는 길에 손녀딸..

독후감 2024.12.10

📚 나신. 전광용作

나신. 전광용作. 은애. 여학교의 낡은 교복을 벗어 버리고, 새로 지은 투피스로 갈아입은 홀가분한 감촉, 이제는 참말 어른이 되어 가는가 하는 환각마저 느꼈다. 앞으로 일주일만 있으면 프레시맨의 새로운 코스가 시작된다 왼쪽 가슴 볼룩한 가슴에 달아놓은 대학 배지, 누구에게나 보이고 싶게 자랑스러웠다. 그의 가슴은 새로운 봄의 환희와 희망에 젖어 부풀어 올랐다. 세상의 온갖 것이 아름답게만 보였다. 오늘 이 모든 것이 자기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까지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학보병으로 입대한 애인, 전날 밤 둘은 밤늦게까지 같이 있었다. 일년 반의 군복무. 그것은 아득하게 긴 세월만 같이 느껴졌고 은혜에게는 다시 만나지 못할 번 길 떠나보내는 결별 같은 아쉬움이었다. 사랑, 이런 때묻은 속된 말로 표현하기..

독후감 2024.11.17

📚 너는 일주일에 몇 번이나 하니? 남인숙作.

너는 일주일에 몇 번이나 하니? 남인숙作. 《킨제이 보고서》에 의하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성소수자의 비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10% 정도라고 한다. 한국에는 올해 함께 산 부부가 가족이나 동지의 이상 사랑을 한다는 것을 거북하게 여기는 인식이 남아 있다. 이건 이곳에서 결혼이 가족이나 부족 간의 거래 수단에 불과했던 봉건시대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 시대에는 아내와 사랑하는 남자는 얼간이 취급을 받았다. 사랑이란 호르몬의 유효기간이 지나버린 후 내버려두면 한없이 식게 되어 있는 것이다. 부부가 아내를 여자로 보지 않고 남편을 남자로 보지 않게 않는 게 당연시되는 분위기에서 사랑이 유지될 리가 없다. 상대를 이성으로 보는 사랑이 소멸되는데 성생활이 원활히 유지될 리가 없지 ..

독후감 2024.11.12

📚 동면冬眠. 채만식作.

동면冬眠. 채만식作. 곰은 가을이면 도토리 나무에 올라가서 도토리 열매를 따먹고, 배가 터지거나 말거나 실컷 또 따먹고 또 따먹고, 그러면서 간간히 한 번씩 땅으로 툭 떨어져 보고 떨어져 보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다가 마침내 살이 찔대로 쪄서 암만 떨어져도 아픈 줄 모를 정도가 되면 그제야 굴 속으로 깊이 들어가 삼동 내내 발바닥을 핥으면서 그 한 겨울을 난다고...... 천하의 미련한 놈이지만, 그것 하나만은 대단히 부러운 제주 같다. 좀이나 좋나.- 봄. 여름. 가을. 이렇게 철 좋은 시절 만 살고서 가을이거들랑 도토리 열매나 배불리 따먹으면서, 가끔 땅 위로 떨어져 보거나 하면서 살살을 찌워서는 겨울 한철이랑 추위 모를 굴속에 가만히 들어앉아 심심풀이로 발바닥이나 핥고...... 그게 인간으..

독후감 2024.11.02

📚 사랑의 판도. 이효석 作.

사랑의 판도. 이효석 作. 사랑의 판도는 대체 얼마나 넓어야 하는지 마치 독재자가 세계지도를 잠식해 들어가면서 몰릴 줄 모르듯이 사람 역시 애욕의 포화를 모르고 마는 것이 아닐까. 수 평 뜰 안에 단란을 알뜰히 지키지만 세상일에 대해서는 무지한 사내가 있다. 나는 그 사내를 존경하고 부러워한다. 그들 부부 사이에 참으로 짙은 사랑이 흐를 때 그 좁은 영토 권내처럼 행복스러운 곳이 또 어디 있으랴. 그러나 세상에는 사랑이라고 할 만한 경우가 드문 것이 사실이요, 사람들 역시 사랑 아닌 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많다. 사람이 평생에 꼭 한 사람만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 옳은지 어쩐지는 각각 나라와 경전 습속에 따라 다를 것이외다. 하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사람처럼 커다란 자유를 갈망하는 것도..

독후감 2024.11.02

📚 낙엽을 태우면서. 이효석作

낙엽을 태우면서. 이효석作 가을이 깊어지면 나는 거의 매일같이 뜰에 낙엽을 긁어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 날마다 하는 일이건만, 낙엽은 어느덧 날고 떨어져서 쌓이는 것이다. 낙엽 이란 참으로 이 세상 사람의 수요보다도 많은가 보다. 삼십여 평에 차지 못하는 뜰이건만, 날마다 시중 이 조련치 않다. 벚나무, 능금나무...... 벚나무 아래 긁어모은 낙엽은 산더미를 모으고 불을 붙이면 속의 것보다 푸석푸석하기 시작해서 가는 연기가 피오르고, 바람이 없는 날이면 그 연기가 낮게 드리워서 어느덧 안에 가득히 담겨진다. 낙엽 타는 냄새 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낸 커피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 갈퀴를 손에 들고는 어느 때까지 든지 연기 속에서 우뚝 서서 타서 흩어지는 낙엽의 산더미를 바라보..

독후감 2024.10.30

📚 청춘예찬. 민태원作.

청춘예찬. 민태원作.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과 같이 힘이 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 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라면 인간은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얼음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따뜻한 봄바람이다. 풀밭에 속잎 나고 가지에 싹이 트고, 꽃피고, 새 우는 봄날의 천지는 얼마나 기쁘며,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것을 얼음 속에서 불러내는 것이 따뜻한 봄바람이다. 인생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것은 청춘에 끓는 ..

독후감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