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마뱀의 사랑. 이범선作.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집의 벽을 수리하기 위해서 뜯었다. 일본집의 벽이라는 것은 그들의 말로 소위 '오가 베'라고 하여 가운데 나무로 얼기설기 대고 그리고 그 양쪽에 흙을 발라 만드는 것으로서 속이 비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 벽을 뜯다보니까 벽 속의 한 마리 도마뱀이 갇혀 있더라는 것이다. 그 도마뱀은 그저 보통 갇힌 것이 아니라 어쩌다가 벽 밖에서 안으로 박은 긴 못에 꼬리가 물려 꼼짝없이 갇혀 있더라는 것이다. 집주인은 그 도마뱀 이 가엽기도 하려고 약간 호심이 생겨서 그 모습을 조사해봤더니 그 못은 바로 십년 전 집을 지을 때 벽을 만들며 박은 못이였던 것이다. 그 도마뱀은 벽 속에 갇힌 채 꼼짝못하고 십년을 살아온 셈이 된다. 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