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 중 배돌석이 이야기.
칼쌈의 달인 꺽정이는 칼을 잘 쓴다는 사람을 찾아 계양산에 와서 혹독한 수련끝에 제일가는 칼잡이가 된다. 활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솜씨의 봉학이, 표창의 달인 유복이는 모두 한동네 살던 동갑내기 친구다.
배돌석이는 아버지는 죽고 의붓어미랑 살다가 일찌감치 첫번째 마누라를 얻고 살았다. 그런데 마누라가 의붓어미를 구박하자 내쫓아 버렸다.
그후 의붓어미가 마흔여덟 살 먹은 중늙은이 한테 미쳐서 후처살이를 가자 혼자가된다.
알콜중독에 사고뭉치로 떠돌다가 어느 양반댁 비부쟁이로 들어간다. 계집종의 기동서방으로 두번째 마누라를 얻은 것인데, 돌석이 한테는 쌀쌀맞게 하면서 주인서방과 한이불 속에서 뒹굴다 들키고 만다. 그래서 '종살이를 끝내고 논밭 이십 둔락'을. 주기로 수표를 쓰기로 했는데, 사실은 '돌석이가 사랑에서 도둑질해서 귀양을 보낸다는' 것을 알고 둘의 얼굴에 장도로 흉측하게 문신을 새기고 길양식을 훔쳐서 나오다가 뒷간에 갔던 주인아씨와 마주쳐서 요리저리 놀려먹고 입맞춤을 하고 떠난다.
서울로 도주하여 금교찰방을 하다가 호랑이 사냥꾼으로 선발되고 사냥에 성공한 후에 호환에 아들을 잃은 노파를 따라갔다가 그 며느리와 세번째 혼인으로 살림을 차린다. 그런데 색기가 넘치는 그 여인이 옆집 김서방과 눈이 맞아 버린다.
김서방의 아내가 돌석이 한테 고해바쳤다.
김서방이 오면 넷이서 담판을 짓자고 잡아두고, 넷이서 밥을 먹는다. 김서방이 오지 않자 마누라를 김서방에게 가라고 보내고 김서방 아내를 붙잡고 정사를 벌인다.
김서방이 눈치채고 패거리 십여명을 데리고 오자 돌팔매질이라면 천하제일이라 모두 물리치면서 김서방과 마누라를 머리를 부수어 죽이고 한번 데리고 잔 김서방 마누라는 살려주고 싱긋 웃으며 돌 주머니를 챙겨 나가다가 잡혀서 옥살이를 하고 황천황동이와 유복이가 옥에서 빼내 청석골로 떠난다.
청석골에서 아주 대찬 처녀를 네번째 마누라로 맞이하여 남은 인생을 살아간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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