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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편의 영화.

두편의 영화. 늑대의 살갗아래. 스페인 북부 깊은 산속에서 살아가는 외로운 사냥꾼. 가끔은 늑대가죽을 마을로 가져가서 돈과 바꾸거나 필요한 생필품을 산다. 그리고 화대로 가죽을 주고 여자를 만난다. 산속의 홀로사는 집 주변은 낡고 허물어진 마을. 빈집에 독사들이 출몰하는 동네. 돈을 갚지못한 대신 임신한 과부를 판다. 그여자 방앗간집 큰딸. 데리고 올라와 함께 살지만 허약한 체질에 유산과 겹쳐서 죽고만다. 하루를 걸려서 시체를 끌고 장인에게 따지자 돈대신 막내딸을 내준다. 함께하는 삶. 역시 약한 체력과 외로운 생활이 집 떠날때 엄마가 준 독초를 남자에게 먹이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덪에 발목이 걸려 죽어가는 여인을 데려와서 살려낸다. 그리고 수시로 토하고 몽롱해지는 의식을 의심한 남자는 컵에 담겨져있는 독..

수필 2021.12.19

통풍과 술

좋은정보. 어제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통풍에 대한 이야기 중에 요산은 통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요산이 생성되어 10%정도가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술중 어떠한 술이됐든 술을 마시게 되면 배출되는 요산중 5%는 다시 혈액속으로 들어가서 통증을 유발한다고. 그래서 통풍환자는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통풍환자는 습관적으로 고기와 술. 그리고 체중증가에 따른 비만과 운동부족이 악순환으로 반복된다고.

수필 2021.12.07

성공한 인생

오전에는 프랑스 "영화 베티 블루 37.5 디 오리지날". 3시간짜리 보고. 한국에서는 상상도 금지할 만큼 너무나도 파격적이고 팜부파탈적인 영화라.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는데 추천하기가 쫌~ 3차 백신맞고. 오후에는 시베리아 벌목공들의 이야기가 쓴 소설. "시베리아의 이방인들"을 보면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중간에서 돈맛을 알아가는 북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로 하루가 가네요. 오늘도 성공한 인생! 넷플릭스에서 제2차세계대전 10편을 보고 다시 책을 빌려왔어요. 사할린 혹은 우즈베키스탄 동포들의 이주와 전쟁으로 인한 상처등을 알아보려고. 전쟁말기에 독일을 이긴 소련의 스탈린이 원폭이 터지자 전쟁이 바로 끝나는게 아닌가해서 선전포고 하고 바로 진격해 만주와 사할린을 점령하고 북으로 밀고온 상황에서 일본으로 귀화한..

수필 2021.12.07

아는게 병

아는게 병. 지난번에 범수와 새비가 자전거 스프라켓과 체인이 닳았다고 해서 뒷기어의 피스를 조절한다고 하면서 세워서 조절할때는 잘 변속되던 것이 타고 가다보니 1단.30단이 기어가 안들어가서 오늘 수향정까지 자전거타고 와서 앞뒤 타이어 위치교환도하고. 전용공구가 없어서 체인도 한단을 오로지 힘으로만 끊어서 재조립. ㅋ 지금은 변속도 잘 되는데 아마도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서 수명이 다 되어간게 아닌가 한다. 정상적으로 한다면 닳아서 변형된 체인과 스프라켓 기어를 새로 바꿔야 하지만 그렇게 손보다보면 새로 사는게 더 싼게아닌가?

수필 2021.12.07

노인의 오후

노인의 오후. 고즈넉한 팔당 물빛이 잠들어 가는 시간. 아직도 끼니를 해결하지 못한 검은 겨울 철새들이 물그림자를 남기고 잠자리를 찾아 갈대숲을 헤매는 시간. 가슴으로 통하는 찬바람이 두뺨을 뜨겁게 달구면 시린손은 더욱 힘주어 핸들을 움켜쥔다. 언제부터 갈라선 길이었을까? 바로 보이는 물건너 줄배는 움직일줄 모른다. 너와나의 거리. 사랑의 함정. 오늘도 기다림은 이어지는데 그때 그 모습. 열여덟? 스물? 세월따라 늙어도 추억은 그대로인데. 물결에 비추이는 흰수염 잔영이 애처롭구려. 삐거덕거리는 자전거 페달만큼 지나온 세월. 누군가는 무릎에 바람소리가 들린다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친구를 부르는 길목. 어디선가 태우는 낙엽이 구수하게 풍기는 회상에는 어린시절이 흘러가는 그림입니다.

시어 2021.12.07

빠삐용

어제 빠삐용 영화. 몇번보고 책도보고 했지만 볼때마다 너무나도 재미있는 영화. 길로틴에 목이 잘린 죄수. 악어를 잡아서 배를 가르는 간수. 도망친 죄수를 추적하는 인간사냥꾼. 담배를 나눠 피우고 친구가된 문둥촌. 진주가 욕심나서 밀고한 수녀원장. 끊임없이 탈출하려는 빠삐용의 집념. 악마의 섬에서 야자열매바구니를 만들어서 상어와 파도가 가둬둔 섬. 7번째 파도가 이완시킨다는 걸 알아내 자유를 향해떠나던 절해고도에서의 낙하. 이 모든것들이 실화라는 것에 더 큰 감동. 빠삐용은 포주를 살인하지 않았다. 그의 죄목은 인생을 허비한 죄. 그걸로 종신형을 받는다. 빠삐용의 절친. 드가의 재력은 대단하다. 어디 감옥을가든 미리 소문으로 퍼진 그의 돈의 위력앞에 모두가 굽실댄다. 물론 그돈이란 것이 국방채권을 사기쳐서..

수필 2021.11.22

선지국과 막걸리

선지국의 추억 언젠가 기택이가 급하게 전화를 해서 부천 상동시장 족발집으로 오라는 연락이 와서 윤여사와 함께 가보니 족발을 먹으면서 족발집을 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우리집에서 원래 장사를 했기때문에 장사의 고충과 시간과 노력과 정성과 매출에 대한 모든것을 고려해서 안한다고 했다. 결정을 하는 순간부터 재화는 쌓일테지만. 인생은 족발의 노예가되어 벗어날수 없는 수렁을 헤매는 삶이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상동시장에서 선지국을 사왔는데 양도많고 맛도 좋다. 선지국에 곁들여 막걸리 한잔하면서 지난 날들을 생각해본다. 범수와 오이도를 가면서 만났던 송내역 엘리베이터와 낙지 한접시와 소주한병놓고 기분좋은 라이딩과 소래염전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일등이 스쳐간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이도도 가고 대부도도 가고..

수필 2021.11.11

축제

축제 햇살이 내려앉은 앞산은 한껏 치장하고 나온 여인네들의 축제의 장이다 제각기 몸 차림새를 정성들여 마련한 치마 저고리를 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차렸다. 멀리 보이지만 아주 가까운듯 각기 스스로 풍기는 향기가 유리창 너머에 퍼져있는듯 하다. 봄날에 모인 축제는 새색시 차림으로 화려한 꽃잔치 분향이 었는데 환갑넘어 보이는 단풍은 이제 제갈길을 예약하고 승차권을 손에쥔 절박한 화려함이다 비가내려 단풍을 씻기운다 마지막 화장하는 여인네의 처절하면서 애절한 모양새가 저 빛깔이려니 앞산의 단풍들은 옷을벗고 길고긴 휴식의 시간으로 잠들어 가리라. 추워지는 외딴방에 군불지피고 따뜻한 안락의 밤에 기대듯이 남겨진 바람이 축제의 종말을 알릴것이다.

시어 2021.11.09

비내린 오후

촉촉하게 젖어 있는것이 어디 비온 후의 마음뿐이랴? 이런날은 친구 생각대로 오징어 듬뿍 넣은 파전에 막걸리 한잔하면서 좀 야한 영화가 제격일진데. 그래서 두편의 색.계와 후궁을 보는데 다시봐도 명연기인 탕웨이와 조여정! 난 친구가 보기에도 용기없는 못난이라 다른 여인네의 치마자락은 들추지 못하고 대리만족으로 영화나 문학을 섭렵한다.. 색.계에서 탕웨이가 부르는 노래. 땅끝에서 멀고 먼 바다까지 내 마음의 동반자를 찾고 또 찾아 헤매네 소녀는 노래를 부르고 소년은 곁을 지켜주었지. 그대의 마음은 나의 마음. 그대의 마음은 나의 마음. 동산에 올라 북녘을 바라보니 어느새 눈물이 흘러 옷 섭이 다 젖는구나. 그 사람이 그리워 쉬지도 못하는 마음. 고난 속에서도 꿋꿋한 사랑이 진정한 사랑. 고난 속에서도 꿋꿋한..

수필 2021.11.08

길위에서 길을 묻다.

길에서 길을 묻다. 알 수 없는 길. 심곡천에 청라호수공원으로 가는 중에 비암이 한마리 길게 누워 움직이지도 않고 있다. 씩씩하게 마주오던 여인네에게 앞에 뱀이 있다고 알려줬는데. 어머나 그러면서 팔을들어 좌우로 흔들고는 뒤돌아서 간다. 시천나루 엘리베이터에서 같이 합승하던 어떤사람이 내 자전거를 유심히보더니 뒷바퀴가 덜 조여졌다고 알려준다. 나도 알고있다고 했다. 행주대교 건너가는 길에 앞에가던 어떤사람이 다리아래에서 군인들의 훈련모습을 열심히 보고 있다가 내가 가까이 가니까 출발을 한다. 연세도 드셨고 시나브로 간다. 이럴때 생각나는 시. '길은 천리길 외길인데 앞선행장의 그님은 구름보다 느리구나.' 행주대교 아래 공원에서 간식과 쉼을 하는데 어떤사람이 와서 묻는다. 여기에서 행주산성 까지 가는 자전..

수필 202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