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기택이가 급하게 전화를 해서 부천 상동시장 족발집으로 오라는 연락이 와서 윤여사와 함께 가보니 족발을 먹으면서 족발집을 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우리집에서 원래 장사를 했기때문에 장사의 고충과 시간과 노력과 정성과 매출에 대한 모든것을 고려해서 안한다고 했다. 결정을 하는 순간부터 재화는 쌓일테지만. 인생은 족발의 노예가되어 벗어날수 없는 수렁을 헤매는 삶이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상동시장에서 선지국을 사왔는데 양도많고 맛도 좋다. 선지국에 곁들여 막걸리 한잔하면서 지난 날들을 생각해본다.
범수와 오이도를 가면서 만났던 송내역 엘리베이터와 낙지 한접시와 소주한병놓고 기분좋은 라이딩과 소래염전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일등이 스쳐간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이도도 가고 대부도도 가고 기택이가 함께하는 시간이라면 더욱 좋겠지.
지난번에 애기했던 가족력이야기.
우리가 정말 멋지게 몸쓰면서 활동적인 취미생활 할수있는 시간은 한 10년 정도 될것이다. 우리형은 내 나이때 쓰러졌다가 10년동안 고생하고 세상을 떠났다. 기택이도 작은형에대한 쓰라린 추억이 있다. 그러니까 멋진 노후를 보내지 못하고 돈만벌다 죽은 것이다. 만날수 없는 형이 지만 대화를 한다면 무척이나 할말이 많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생을 살지 않아야한다.
선지국에 막걸리 한잔이 친구들 생각나게하는 참 고마운 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