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바보 이야기.

no pain no gain 2023. 6. 25. 09:24

바보 이야기.

바보는 보이지 않는 주홍글씨로 이마에 '나는 바보'라고 새겨져 있는데, 정작 자기 자신인 본인만 모른다는데 있다.
바보증명은 바보와 대화를 하거나 말다툼을 벌이면 절대로 이길수가 없다.

나이가 들면 누구도 피할수없는 생로병사의 여정을 피할수없다. 그러나 과정의 어느 한순간을 지나면서도 스스로는 '인생은 청춘'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떨어지는 체력과 기억력으로 잘못된 판단력, 항산성이 퇴화되어 스멀스멀 찾아오는 이러저러한 질병들.

눈이 안좋아져서 먹을것과 먹지 않아야 할 것을 구분하지 못해 먹다가 치아의 부실이 오고, 덜씹은 음식은 소화불량을 가져오고 옛시절을 생각해 마구먹은 고기와 술은 과식으로 이어지고, 견디지 못한 장은 결국 탈을 일으키고. 나이들어 감에 따라서 벗겨지는 머리카락에 희어지는 모든 털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인간은 퇴화되어 간다.

유명한 권투선수 파퀴아오는 말한다.
"누구나 다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얻어 쳐맞기 전까는 말이다"

스스로에게 수시로 물어 이마에 '나는 바보' 라는 주홍글씨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될 시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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