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1. 정서진 쉼터에는 가두리 물속에서 가마우지와 은빛비늘을 뽐내며 자신의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연신 점프로 물위로 튀어 오르는 숨바꼭질이 한창이다.
숭어보다는 작고 전어보다는 큰 그 무엇들이 고개 내밀고 찾아다니는 가마우지와 가위바위보로 게임하는 것처럼 보인다.
2. 가마우지 2마리. 한놈은 연신 물속으로 곤두박질. 한놈은 옆에서 세금을 뜯는다.
어떻게 한번 해볼 요량으로 열심히 물질하는 커풀이 유독 내 눈에 띄는 건 무슨 일일까?
자전거를 돌아가는 길에 베이호텔의 주차장은 주말손님으로 호황이다.
3. 청운교 다리건너 북측 아라뱃길 로 넘어가 백석교 지나 시천교 풍차에 길을 막고 공사중이라 뒤돌아서 다시 원점회기 하는데.
때마침 들려오는 풍악소리 울리며 유람선이 오는데 뒤덮인 갈매기 때가 호위병처럼 군무를 춘다.
어쩌면 갈매기가 고생하고 힘들게 먹이사냥하는 가마우지를 비웃는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