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색 눈사람. 최윤作. 1992.우리가 '절망의 시대'라고 통칭하던 시간과 공간이 있었다.오래된 신문기사 중.엄마는 이모에게 맞기고 미군 운전병을 따라 미국으로 갔고,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해 검정고시로 간 대학입학금을 위해 이모가 이모부의 병원비를 위해 땅판돈을 훔쳐 달아난 처지. 분에 넘치는 학교. 등록과 휴학을 번갈아 하다가 알렉세이 아스타체프의라는 중고책과 헌책방에 매개로 어정쩡 하게 인쇄소에서 일을 하게 된다. 밤에 피는 꽃처럼, 밤에만 돌아가는 인쇄소. 비밀하게 찍어내는 책. 완성되기 전에 급습을 당한다.갑작스럽게 도착한 엄마의 편지.그리워한것은 아니지만, 발작적으로 보낸편지로 초청장과 여권신청절차를 밟는다. 그리고 받은 여권.인쇄소의 모든 사람들이 흩어진 뒤. 김희진이라는 조금 섬뜩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