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모임. 그 후일담.

no pain no gain 2025. 3. 17. 14:05

모임. 그 후일담.

점심식사를 겸해서 모임을 가졌다.
그동안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오갔는데, 난 그중에서도 절반정도 밖에 이해되지 않았다.

1. 배우자가 뇌경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에서 요양 중이라고 한다. 모든 사업등 외부활동을 접고 병간호와 집안살림을 한다는 이야기. 한때는 등산을 좋아해서 '화대종주'를 100회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산을 오르던 그는 어느날 목표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자신의 체력에 한계로 포기하고 말았다고 했다.

2. 또 다른 사람은 모처럼 나왔는데, 배우자가 쓰러져서 35키로까지 체중이 빠졌었는데 어느날 부터 먹지 않던 족발을 먹고 60키로까지 체중이 늘었다고 한다. 아침에 식사를 먹이고 자전거 타고 아파트 관리소장일을 위하여 출근하면 점심을 챙기기 위하여 집으로 와야 한다고 한다.

3. 충암고 출신인데 이번에 사건을 일으킨 국방장관과 동기이며 그 장관은 학군단 시절에 학생 연대장을 했었다고 하고 그때부터 뭔가 남앞에 나서기 좋아하는 성향이 있었다고 한다. 대통령은 1년 후배였다고?. 하지만 그 후배가 두각을 나타내지 않아 잘 알지 못했다고 한다.
농담으로 왜 청와대에 가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만일 그랬다면 지금은 교도소에 있을것이라는.

4. 회사선배 한사람은 엄마가 포주여서 큰아들은 공부를 시카고 작은아들을 이리저리 일을 시켜서 공부는 뒷전이라 그렇고 그런 양아치 노릇을 했다는. 그리고 딸을 창녀일을 시켜서 그곳에 드나들던 해병대 군인에게 시집을 보내서 백령도에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

5. 선배들 중에 인문계를 떨어지면 갔다는 공고에 같은 학교를 나오고 함께 어울리던 사람들이 후배들이 진급을 하는데도 진급을 시켜주지 않아서 갈등이 깊었고,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계산동에서 세탁소와 잡화상을 배우자에게 시켰었는데, 퇴근하면 그곳에 모여 화투놀이를 하는데 그중에 한명은 매너가 좋지않아서 늘 욕을 먹는 처지였다고.

6. 화투놀이 맴버중에 한명은 정치에 관심이 많아 노동운동가 활동을 했는데, 대의원활동 하다가 퇴직후에 구의회 의장까지 하는 변신을 하는.
고향 영광에서 부자집안인데, 부친께서 많은 소송을 오랫동안 끌고 오는 바람에 재산을 소진했다는 이야기에 나중에는 회사 지인의 도움으로 돌을 빌려서 썼다는 이야기.

7. 많은 내용을 다 기억할수도. 없지만, 그냥 적당히 살면서 건강을 잘 유지하는게 행복하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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