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 순천 낙안읍성 가는길은 그 옛날 소달구지 끌고 고개 넘어 구불구불 휘어지는 길에 아스팔트 포장만 해놓은 상태인데, 그것도 지난 시간을 말해주듯 군데군데 폿트홀로 지뢰를 피해서 가는 길처럼 보였다. 다녀간 시간이 좀 흐른 지라 비포장 주차장에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 입장권을 끊는자리 경로우대로 프리패스 한다. 괜스레 기분이 좋다. 가을 추수한 짚을 엮어서 초가를 얹은 모습에 많은 노고가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두께를 보니 5년치가 그냥 그대로 덮여있다. 돌로 쌓은 담장에 초가이엉을 얹어두고 멋스럽게 장식을 했다. 골목골목으로 이어진 초가집들. 현재 사람이 사는 집이라고 하나 대부분의 집은 문을 걸어 잠긴상태고,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인지 대나무를 문살로만든 집들은 하나같이 출입금지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