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땡볕에 고무신을 신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논길을지나 도착한 곳은 은하천이 내려와 지상에 꿈을 꾸었다는 요천수와 광한루.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들. 누가 만들었나 인생사를 갈아넣은 꿈꾸는 세상. 위 아래 짝을지어 몰이하던 시절. 미련도 없다. 후회도 없다. 흘러가는 물결에 머리풀고 흔들리는 세상. 세상사 순리라는게 바로 이런것.오늘도 추억속의 이런 물풀만보면 돗대들고 들어가서 붕어, 미꾸리, 송사리, 모래무치, 빠가살이, 메기 잔뜩 잡아서 매운탕 한그릇에 왕대포 한잔이면 인생을 논하고, 열여섯 춘향이의 다홍치마 자락 스치는 소리 이야기나 하면서 살수 있는 걸! 아! 옛날이여. 오늘도 추억속의 페이지는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