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구효서 作.1993.작중의 주인공은 작가로 나온다.글을 써야하는 고뇌. 한 해에 단편을 한 열 편 정도 쓴다고 하고,원고료는 8백만원 정도를 받는다. 대단한 성공이지만-1993년 기준으로- 두 아이를 가진 가장으로 아내는 살수가 없다고 한다.그래서 도피하듯 찾아간 대청호가 보이는 언덕 마을. 어느 작은 암자. 홀로 있던 암자는 대청호가 만들어지자 수몰지구 사람들이 이주해서 20여호의 마을을 이룬다. "내가 다다른 곳은 반야심경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칠십 노파가 주지로 있는 작은 암자였다. 대전시 판암동을 지나 세천 고개를 넘어 옥천 쪽으로 쌩쌩 달리다 보면 대청 호반이 눈 밑으로 들어온다. 그녀는 그곳에서 호박잎에 팥밥을 싸 먹으며 하루에 귀신 두서넛을 저승으로 쫓아 보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