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낯익은 세상. 황석영 作. 2011.세상은 이분법이다. 이승과 파란불로 번뜩이는 저 세상.아버지와 엄마는 보육원 출신으로 먼저 떠쳐나가 도시를 이리저리 쏘다니다가 구청 근로대에서 폐품 수집하는 작은 구역의 책임자가 되어 처녀가 된 엄마를 데리러 왔다.절도사건과 연루돼 더러는 큰집에 다녀오기도 하고.딱부리-유달리 툭 불거지고 큰 눈-이라는 별명을 가진 열네살 소년. 아버지는 삼청교육대 끌려가고 엄마는 아들을 데리고 난지도라는 특정의 쓰레기 섬으로 간다. 살려고. 변두리 좌판에서 소소한 물건들을 파는 것보다는 두세배쯤 더 나은 소득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는 아빠의 친구를 따라서. 눈도 부리부리하고 코도 도톰한 인상은 괜찮은데, 눈 아래에서부터 왼쪽 뺨을 거의 덮을 정도의 푸르고 큰 점이 있는 남자.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