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얼굴. 송기원作. 1993.장똘뱅이 이야기가 시작된다.남편을 만나서 열한 살 차이나는 딸을 낳고 살다가 해방무렵 혼자가 된 여인. 손재주가 있어 일찍 이제 재봉기술을 익힌 어머니는 어렵사리 재봉틀을 마련하여 장터에다가 조그맣게 양복점을 차린 것이었다. 물론 양복점이라지만 번듯한 새 옷을 만드는 것보다는 수선이나 짜깁기 따위가 전문이었을 것이다. 그런 어머니를 인근에서 호 가난 노름꾼이자 건달 패인 나의 생부가 무심하게 보아 넘길 리가 없었다. 일제시대에 간척사업이 벌어져 드넓은 간척지를 끼고 있어서 타고장보다는 비교적 물산이 풍부한곳. 기둥서방으로 붙어 아편에 노름으로 여인네의 피를 빨다가 종내는 재봉틀까지 팔아먹고 종래는 아편밀매와 아편중독으로 감옥에가자 헤어지고 새로운 남자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