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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두루미.

갈색 두루미.서부천을 흐르는 작은 수로에는 하지말라고 가이드를 쳐놓은 로프를 눕히고 들어가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날씨에 따라 많게도 적게도 나오지만, 생업은 아니고 취미가 전부인 사람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자리를 옮겨서 다리 그늘에 들어가고. 꾸준하게 낚시를 한다.식사 때를 맞춰서 찾아오는 재두루미와 그 부류의 두르미들. 때론 동시에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시간대가 다르고 혹은 서로 기피하기도 하면서 찾아온다. 야생의 세계는 가혹해서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원칙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보니, 그 유혹은 떨칠수가 없다.통칭하는 김이박의 낚시꾼들.하나의 낚시로 승부를 거는 사람도 있고, 더러는 세개나 그 이상의 낚시대로 조율하면서 낚시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수확이 많은 것은 아니다.대부분의 붕어들..

수필 2025.04.07

📚 회색 눈사람. 최윤作. 1992.

📚 회색 눈사람. 최윤作. 1992.우리가 '절망의 시대'라고 통칭하던 시간과 공간이 있었다.오래된 신문기사 중.엄마는 이모에게 맞기고 미군 운전병을 따라 미국으로 갔고,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해 검정고시로 간 대학입학금을 위해 이모가 이모부의 병원비를 위해 땅판돈을 훔쳐 달아난 처지. 분에 넘치는 학교. 등록과 휴학을 번갈아 하다가 알렉세이 아스타체프의라는 중고책과 헌책방에 매개로 어정쩡 하게 인쇄소에서 일을 하게 된다. 밤에 피는 꽃처럼, 밤에만 돌아가는 인쇄소. 비밀하게 찍어내는 책. 완성되기 전에 급습을 당한다.갑작스럽게 도착한 엄마의 편지.그리워한것은 아니지만, 발작적으로 보낸편지로 초청장과 여권신청절차를 밟는다. 그리고 받은 여권.인쇄소의 모든 사람들이 흩어진 뒤. 김희진이라는 조금 섬뜩한 아..

독후감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