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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돌석이와 마누라이야기.

임꺽정 중 배돌석이 이야기.칼쌈의 달인 꺽정이는 칼을 잘 쓴다는 사람을 찾아 계양산에 와서 혹독한 수련끝에 제일가는 칼잡이가 된다. 활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솜씨의 봉학이, 표창의 달인 유복이는 모두 한동네 살던 동갑내기 친구다.배돌석이는 아버지는 죽고 의붓어미랑 살다가 일찌감치 첫번째 마누라를 얻고 살았다. 그런데 마누라가 의붓어미를 구박하자 내쫓아 버렸다.그후 의붓어미가 마흔여덟 살 먹은 중늙은이 한테 미쳐서 후처살이를 가자 혼자가된다.알콜중독에 사고뭉치로 떠돌다가 어느 양반댁 비부쟁이로 들어간다. 계집종의 기동서방으로 두번째 마누라를 얻은 것인데, 돌석이 한테는 쌀쌀맞게 하면서 주인서방과 한이불 속에서 뒹굴다 들키고 만다. 그래서 '종살이를 끝내고 논밭 이십 둔락'을. 주기로 수표를 쓰기로 했..

독후감 2024.12.12

🎥 마지막 미션.

🎥 마지막 미션.배우 클린턴 이스트우드가 나온다는 건. 나의 취향이 맞는 영화 부류다.많은 '마카로니 웨스턴 ' 이라는 부류에 속하는 이탈리아식 서부영화들과 마지막 헤어질때의 그 눈동자가 잊혀지지 않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 누구나 한번쯤은 그럴듯한 이탈의 사랑을 꿈꾼다.정말 명배우라고 생각되는 메릴 스트렙의 몸짓과 표정.곱게 늙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되는.극중 배역은 정원을 가꾸는 90노인.가족을 떠나서 자신의 세계에서 떠돌이로만 보낸 세월.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품평회에서 극찬으로 보상받고 마음껏 종묘를 나눠주는 후한 인심으로 북적대는 인기.그러나 신세대의 흐름은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한다는 것'의 경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점점 쪼그라드는 농장.압류에 농기구 몇개만 싣고 떠나는 길에 손녀딸..

독후감 2024.12.10

📚 나신. 전광용作

나신. 전광용作. 은애. 여학교의 낡은 교복을 벗어 버리고, 새로 지은 투피스로 갈아입은 홀가분한 감촉, 이제는 참말 어른이 되어 가는가 하는 환각마저 느꼈다. 앞으로 일주일만 있으면 프레시맨의 새로운 코스가 시작된다 왼쪽 가슴 볼룩한 가슴에 달아놓은 대학 배지, 누구에게나 보이고 싶게 자랑스러웠다. 그의 가슴은 새로운 봄의 환희와 희망에 젖어 부풀어 올랐다. 세상의 온갖 것이 아름답게만 보였다. 오늘 이 모든 것이 자기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까지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학보병으로 입대한 애인, 전날 밤 둘은 밤늦게까지 같이 있었다. 일년 반의 군복무. 그것은 아득하게 긴 세월만 같이 느껴졌고 은혜에게는 다시 만나지 못할 번 길 떠나보내는 결별 같은 아쉬움이었다. 사랑, 이런 때묻은 속된 말로 표현하기..

독후감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