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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애. 황석영 作. 1988.

📚 열애. 황석영 作. 1988.작가로 알려진 뒤. 오래전에 조금 다니던 학교의 동창생이라는 전화가 온다. 만나서 도와 달라고. 뭘. 그냥 만나자고 한다.마흔살 무렵 끌려간 명문고 동창모임. 종친회가 됐던 향후회가 됐던 이맘때의 모임이랑 대개는 비천 가진 사람들의 능력을 확대하고 교환하려는 의도가 본래의 목적보다 더 확실하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더구나 어려서부터 계속적인 경쟁의 관문을 통과한 자들끼리의 모임은 이런 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하게 될까. 거기서 소 생산자나 중소기업인들은 같은 업종의 친구들을 찾아내 옛날 서양식의 프리메이슨 같은 동업자 소모임을 만들기도 하고, 대재벌의 이사들은 은행 지점장이나 이사들과 자금의 유통에 대하여 서로 협조를 당부하며 또한 군인과 관료와 법조인들은 이들 사이에서 견..

독후감 2025.05.15

📚 몰개월의 새. 황석영. 1976.

📚 몰개월의 새. 황석영. 1976.월남 파병을 앞두고 특교대에서 훈련을 한다.부대옆은 몰개월로 불리는 술집들이 있고 몇몇의 작부들이 있다. 그곳에서 만난 갈매기 집의 미자. 밤새 술을 마시면서 노래를 한다. "해병대 연애는 아이구찌 연앤데 붙기만 붙으면 고택골 가누나, 으스름 달밤에 쭐쭐이를 마시고 그 많은 주먹에 다 완투 뽑는 해병대, 그 이름 남남하다 인상 조차 험했건만...... 돌리지 마라 썅, 돌리지 마라 썅, 내 앞에서 돌리지 마라아, 살살 돌리는 그 바람에 신세 조진 사나이다."미자는 완전히 깨어 있었다. 추장이 빠꿈이라는 별명을 붙여줬고, 미자는 마른 얼굴에 눈만 컸다 나는 사흘이 못 가서 그 똥치을 기억도 하지 않게 되었다."내가 정글 전 교장에서 가상 늪지역으로 허우덕 거리는 토요..

독후감 2025.05.13

파주가는 길. 사고.

파주가는 길. 사고.행주대교 건너서 부터는 예전에 한강을 초소근무하던 순찰로를 개조해서 만든 자전거 도로를 겸한 보행로가 있다. 그 길로 쭉 가다보면 임진각 까지 갈수가 있는데, 파주 출판단지를 지나야 한다.물론 그 길은 '자전거 우선도로'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으며 적당한 간격으로 군부대의 파견대가 자리하고 있다.얼마쯤 갔을까. 버스아래 깔린 자전거를 타는 사람. 자전거는 뒷바퀴가 박살나고 온몸이 아프다고 사고자는 말한다.로드를 타고 달리던 중에 두를 바짝 따라오던 버스. 위협을 느낀 자전거가 좌측에 자전거 도로로 들어서려고 하는 순간에 버스도 같은 방향으로 앞지르기를 하다가 뒤에서 받아버린 거였다.정말 찰나의 순간에 생사가 갈린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이다.물론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는데, 로드를 타던..

수필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