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39

카인의 후예. 황순원 作.

카인의 후예. 황순원 作.해방전후라는 소설을 쓴 이태준이라는 작가가 일제시대의 그 악랄했던 횡포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카인?. 성경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 그 이야긴가 하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해방 직후에 비행기에서 뿌려지는 삐라.죽은듯 잠잠하던 집들에서 남녀노소가 몰려나와 줍기에 바쁜것. 일본인의 생명과 재산을. 절대 보장한다는 내용. 여태까지의 긍지와 체면은 없고 실낱같은 희망을 건 겁먹은 얼굴들.시골 들길에서 파랗게 깎은 머리에 수건을 동이고 얼굴엔 숯검정을 칠하고 남자처럼 변장한 일본 여자들.황순원은 그 유명한 소설'소나기'로 각인되는 봄날. 먼산 아지랑이 같은 그리움으로 대표되는 작가다.주인공인 박훈과 그 상대인 오작녀가 펼치는 러브 스토리가 잡힐듯 아스러지는 미묘함을 그려낸..

독후감 2025.02.20

봄날은간다. 이윤기 作.

봄날은간다. 이윤기 作.신학대학을 다니다 중퇴하고 소설가가 된 화자.시골로 작업실을 옮기고 천여평의 빈터가 남는다.그리고 나이들고 농사를 짓지못해서 묵혀둔 땅 천 평도 삼십년의 계약으로 빌린다. 나무를 심기로 마음먹고 찾아간 양재동 나무시장에서 대학선배를 삼십년만에 다시 만난다.느티나무. 은행나무. 목련. 대나무를 심고자한다.그러자 대나무는 수목한계선이 서울이라 안된다고 한다.경제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하자 그럼 왜 심느냐고 한다. 그냥 나무가 좋다!."백 년, 이백 년 세월이 흐르면 볼만해지지 않겠어요?""천년 이천년 세월이 흐르면 더 볼만해질 테지. 좋다. 시간에다 다는 방울 같은 것이다. 나무라는 것이." "시간에 방울을 달아 놓으면, 설사 그것이 쇠 방울이라 할지라도 세월을 어찌 보내느냐에 ..

독후감 2025.02.17

내가 격은 양봉이야기.

양봉 이야기.아주 오래전에 난 양봉하는 사람을 따라가 일을 한적이 있다. 물론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겉핥기식에 불과 하겠지만, 나로서는 매우 큰 한휙을 긋는 좋은 인생공부를 한 셈이다.양봉은 꽃피는 계절을 따라서 움직인다.제주의 노란 유체꽃부터 아카시아와 밤꽃, 그리고 싸리꽃등 자연 야생화를 꿀 빨며 자연스럽게 마무리가 한해 꿀 수확이 되는 것이다.벌통을 차에다 옮겨 싣고 이동해서 자리를 잡을때 그 땅의 주인쯤 되는 사람이 찾아와 임대료 협상부터, 자리를 잡고 벌통을 놓고 정리하고 사람이 기거할 텐트까지 치고나면 그때부터 그 자리의 자연주인인 독사등 뱀과 개구리, 두꺼비, 말벌과의 전쟁이 시작된다.그중에서도 두꺼비가 가장 강적인 이유는 외따로 떨어져 있는 벌통에 잠시만 한눈을 판다면 출구 앞에서 벌통의 ..

수필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