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

그대 보고픔이..

no pain no gain 2007. 7. 11. 14:36
그대 보고픔이..


그대 보고픔이
봄눈처럼
내 안에 하얗게 쌓였습니다
그대 사랑이
봄꽃,
꽃비 내리듯
내 안에 가득 쌓였습니다

그대 그리움은
어디부터가 시작이고 끝인지
알길이 없으나
그대 향한 사랑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알길이 없으나

동해 바닷가의 셀 수 없는
모래알처럼
내 안에 가득 쌓였습니다
넘치도록 가득 쌓였습니다

그대 보고픔이,
그대 사랑이,
내 안에 나도 모르게
가득 쌓였습니다



~~~~~~~~~~~~~~~~~~~~~~~~~~~~~~~~~~~~~~~~~~~~~~

마당 한켠에 누구처럼 봉숭아를 심었습니다.
그 처음엔 몰랐는데, 요즘에 흐트러지게 피어나는
다양한 색깔의 � 이파리들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연한 분홍색 부터
마치 흑백필름처럼 돌아가는
추억 속의 검정치마와 어울릴 듯한
흰 봉숭아 꽃도 있습니다.

빗 속에 가녀린 꽃 잎들이
노랫말처럼 처량하게도 보이지만
한켠 생각하면 또 그들만의 아름다움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 친구들 중에도 그런 흰 봉숭아를 닮은이가
문득 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모두들 잘 지내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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