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하는 날. 최인석作
주인공은 장우. 그는 부동산 업자다.
그의 아내 서영. 한때는 잘 나가는 대기업에서 근무했고 결국에 팽당한 아버지와 매제에게 빌붙어서 평생을 손대는 사업마다 말아먹은 오빠 두영. 그는 장우의 건물 관리인으로 산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의 위력은 비싼 술집에 여인들과의 환락으로 이어지는 삶.
그러다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파는 연숙을 만나 밥먹고 술마시고 침대를 뒹구는 사이가 된다. 연숙은 영화 조감독이라는 직업을 가진 대일과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
어느날. 초대받은 결혼식. 고향에 살던 시절 코흘리게 아이였던 수진이. 아이를 낳고 십몇년을 살다가 아버지의 유언으로 결혼식을 치르는 자리.
그에게는 전자회사에서 as기사로 삶을 이어가는 남편 상곤. 수진은 어느날 장우의 회사에 취직을 하고 이어서 야근과 출장. 그리고 해외출장으로 바빠진 몸. 따라서 씀씀이가 자꾸만 커진다. 물론 장우의 카드가 세상을 지배한다.
상곤의 회사는 전 직원을 사장의 마누라가 대표로 있는 하청회사로 이직할것을 권한다. 이유는 같은 일을 하고 급여의 10%를 관리비로 공제하기로 한다는 조건이다. 이에 맞서 파업투쟁으로 이어지고 투쟁가와 점점 쪼그려 드는 삶.
파업참가로 신경이 날카로운 날. 마주친 상곤과 수진은 부부관계를 유지하려는 상곤의 집착에 장우와의 쎅스에 비교되는 성관계를 거부하다 주먹질로 이어지고 결국 집을 나가게 된다.
장우에게 매달린 수진은 둘만의 아지트로 아파트를 요구하고 10 억쯤 하는 아파트를 선물로 받고 차츰 사람냄새나는 집으로 변모시켜간다.
장우와 서영 사이에 아들 승주는 어느날 북한산입구의 어느 나무아래에서 동사로 자살을 한다. 자신의 책상위 칠만칠천육백원을 남기고 유서도 없이.
두영은 연숙을 미끼로 장우의 관심을 끌고자 하고, 연숙은 장우에게 끌어낼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계산한다. 화장품가게 쯤.
수진이 임신을 하자 장우는 관계를 끊는다. 아파트를 넘기는 조건으로. 그러나 두영은 둘 사이의 관계를 빌미삼아 깡패를 동원해서 포기각서를 받고 아파트에서 쫓아낸다. 갈곳없는 수진은 인천에서 당구장을 하는 오빠 영진을 찾아가고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불러오는 배. 김밥과 소주나 막걸리를 끼니로 때우던 나날들. 그리고 유산.
상곤은 택배를 위장한 상태로 장우에게 가서 포박하고 온몸에 기름을 뿌리면서 살해협박을 한다. 왜 내 마누라 였냐고. 실컷 데리고 놀다가 임신하니까 버리고 유산까지 하고 반쪽의 폐인이 된 그 상태를 책임지라고, 회사에서 쫓겨나고 갈곳없는 막장인생 같이 죽자고 한다. 장우는 상곤이 다니는 회사를 사들여 재투자 후에 이윤을 남기고 팔고자 했으나 용도변경과 파업이 맞물리고, 은행에서는 대출 연장을 꺼리면서 막바지로 몰린다.
빌라를 관리하던 두영은 몇 집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몰래 훔쳐보면서 녹화를한다. 연숙도 카메라를 설치하고 장우가 장인과 처남에게 내용증명을 보내고 출장간 사이. 두영은 연숙을 찾아가 폭행과 강간을 한다. 그리고 찾아온 형사들. 결국 2년 형을 받고 수감된다.
책을 보는 내내 지금 현실적인 쓰레기같은 이야기였는데 점점 몰입이 되면서 즐거운 시간이 었다.
파업가가 나오는 중. 가사가 글로 쓰여졌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노래.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아아 민주노조 우리의 사랑 투쟁으로 이룬 사랑 단결 투쟁. 철의 노동자~~~
그래서 생활 좀 나아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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