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있어요. 일본소설을 읽다가
문득 생각난 학창시절에 같이 앉아서 공부하던 우리들은 기택이가 열차통학권을 들여다 보면서 어떻게 하면 감쪽같이 날짜를 수정할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던게 생각났다.
사소한것. 그게 고민의 전부였는데.
허구헌날 노트에 악보를 외우기 위해 콩나물 대가리를 그리던.
아침부터 서둘러서 밥먹고 기차타고 걸어서 학교가고, 끝나면 악기불고 학원가고 운동가고 다시 집으로 가야하는 와중에 또 그 위대한 연애까지 팔방미인 역할을 하던 대단한 친구.
이제는 KTX 타고 편하고 빠르게 다니는 모범시민이 된 지금에서도 항상 바쁘고 열심히 사는걸 모르모토로 삼는 사람.
아마도 남원에 비행장이 있다면 시간 절약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비행기를 타고 다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