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테스

no pain no gain 2020. 6. 14. 16:58
테스/토마스 하디작/
"사랑만이 운명이었던 여인 ‘테스’, 그녀의 일생을 다시 읽는다!”

꽃보다 아름답고 별처럼 순수한 여인 테스는 어려운 집안 살림 때문에 부유한 더버빌 가에 하녀로 보내진다. 하지만 그녀에게 반한 주인 아들 알렉에게 강제로 순결을 빼앗기고 원치 않는 관계에 빠진다. 그를 피해 고향으로 돌아온 테스는 원치않는 임신과 출산을 하고 어린아이는 죽음에 커다란 충격에 빠지나, 새로 일하게된 농장에서 목사의 아들 앤젤을 만나 운명적 사랑을 느끼지만 지울 수 없는 과거 때문에 괴로워하는데, 청혼과 결혼. 그리고 서로의 과거를 이야기하고 용서하는 과정에서 별거를 시작한다.
용서가되면 다시 찾아온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떠난 남편.
아무리 편지를 보내도 답장없는 공허한 메아리에 지쳐가던 테스는 알렉의 손길에 새로운 동거를 시작한다.
그리고 돌아온 남편. 너무 늦었지만 다시 시작해 보자고 설득하고 그 과정에서 지난날에 회한은 알렉을 살해하고 엔젤과의 도피겸 신혼여행을 떠난다. 불안속에 스며든 행복. 해외로 도피를 위한 여정에서 마지막으로 스톤헨지에서의 영화는 앤딩을하고 죽음앞에서 초연함을 내비친 테스는 행아웃으로 생을 마감한다.

남자의 미녀를 향한 순간적인 욕망이 빛어낸 비극. 세월은 19세기를 지나와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지만,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원초적인 욕구는 앞으로도 많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않는 삶의 기저를 벋어나지 못하고 새로운 테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테스의 한탄
나는 기록된 내 운명을 견딜 수 없고,
내 삶을 없애고 싶다.
내 기억에 빗장을 질러 잠그고,
내 모든 유품을 썩게 만들면,
내 행위들이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며,
내 모든 흔적들은 사라지련만!

<사라진 것들의 귀환>
유한의 존재는 죽음으로 사라지고
남은 존재는 망각을 얻는다.
흔적, 조상, 유전, 기념비 같은 것들.
죽은 자들은 갇혀 있지 않다.
추억과 회상은 그들을 귀환시킨다.

<유 전>
나는 가족의 얼굴이다.
육체는 쇠퇴해가고,
나는 계속 산다,
망각의 시공간을 넘어
흔적과 특징을 투사하면서.
 
인간 생존의
지속적인 시한을 경멸하며
주름살과 목소리와
눈 속에 갇혀 있는
세세토록 물려받은 생김새,
그것은 나다.
인간 속에 깃든 영원한 것,
그것은 어떤 죽음의 부름에도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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