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

합창곡

no pain no gain 2013. 12. 6. 14:28

합창곡

 

그때 그 시절.

엄숙하게 퍼지던 풍금소리

교실에는 생경스런 눈동자

눈으로 보이던 악보가

머리 속을 뱅뱅 돌고 돌아

입으로 떠다니던 콩나물 대가리

서로 부딪히고 맴돌고 반향하다가

풍금소리 깃발따라 떠돌던 왁자지껄

 

합창곡. 어떤 목소리를 원하셨나요?

합창곡. 어떤 화음을 원하셨나요?

합창곡. 어떤 옥타브를 원하셨나요?

합창곡. 어떤 표정을 원하셨나요?

합창곡. 그 시공에 흐르던 어린 아이들의 오케스트라에 만족하셨나요?

 

지금도 눈 감고 들리는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돌림노래는 정말 6논배미에 흠뻑 적시던 개구리 소리.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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