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향기.
코끝을 간지르는 익숙한 내음 속에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줄 알았는데,
온몸을 휘감고 주저앉아
넋두리처럼 늘어놓은 가을 이야기는
그 하나마다 알알이 영글어 맺힌
당신의 진한 향기로 가득합니다.
낙엽이나 단풍따위를 기다린건 아니었지만,
깊은 밤을 태우며 사르는 사색의 재로
마지막 남은 가슴을 채색하면서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길지 않음을
우린 이미 묵계의 비밀처럼 공유하고 있습니다.
침묵.
동녁을 뒤덮은 붉은 빛속에서
당신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언젠가 새벽 아직 터지지 않은 백합꽃 송이가
손끝을 적시는 향기로
온몸을 전율케 하던
순수의 시간들이 생각납니다.
코끝을 간지르는 익숙한 내음 속에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줄 알았는데,
온몸을 휘감고 주저앉아
넋두리처럼 늘어놓은 가을 이야기는
그 하나마다 알알이 영글어 맺힌
당신의 진한 향기로 가득합니다.
낙엽이나 단풍따위를 기다린건 아니었지만,
깊은 밤을 태우며 사르는 사색의 재로
마지막 남은 가슴을 채색하면서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길지 않음을
우린 이미 묵계의 비밀처럼 공유하고 있습니다.
침묵.
동녁을 뒤덮은 붉은 빛속에서
당신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언젠가 새벽 아직 터지지 않은 백합꽃 송이가
손끝을 적시는 향기로
온몸을 전율케 하던
순수의 시간들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