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푸른 창공에 그린 너와 나의 꿈 관모산 O.L 대회

no pain no gain 2007. 5. 28. 14:44

푸른 창공에 그린 너와 나의 꿈 관모산 O.L 대회

 

 

요즘도 꿈을 꾸십니까?

혹여 꿈을 꾸지 않는다면 젊은 날의 꿈을 잃어 버리신 것은 아닙니까?

 

일찍 잠든 탓에 아직 여명이 열리지 않은 한 밤중에 깨어 동녘을 바라보며 강서 화곡동에

부천을 지나 곧게 뻗어온 길가의 가로등만 휘황하게 마치 공황의 활주로처럼 집 앞까지 뻗어있다.

몇 일만 지나면 이 곳을 지나 서해 바다로 빠져 나가리라.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나씩 진행 할 때마다 미래를 향한 진취적 기상과 함께 흥분의 열기로 도전을 하지만, 새 차가 탄생될 때까지의 그 땀과 눈물과 피의 정성이 모여 이루어진 결정체가 세계 속에 우뚝 서서 인류의 사랑 받는 차로 자리매김 하기를 하늘에 두고 빌고 또 빌었던 말들이 역사의 언덕에서 내가 하는 일들이 훗날 뒤 돌아 볼 때 후배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흔적으로 남기를 바라는 맘 이제 막 터져 오르는 주황빛 붉은 여명의 햇살만큼이나 그득하게 온 누리를 펼쳐 나가라고 마음 다져 봅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펼쳐진 오리엔티어링 대회.                  

역사야 길다 하지만 전국 규모로 성장하기까지의 희생과 봉사가 없었던들 어찌 회사 규모의 서클에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이런 장대한 규모의 행사를 기획에서부터 진행에 힘써온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처음 참가하는 O.L 대회.

앞서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준 기회이자 가족간의 대화와 협조가 얼마나 중요한 삶의 이정표인지 새삼 다시 알게 해준 소중한 체험의 현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좌표를 보고 길을 찾아가다가 길을 잃고 방위감각에 혼란이 왔을 때 누구의 의견이 정답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가족 구성원 서로간의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주는 배려있는 대화가 어두운 밤길 산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마치 북극성의 길잡이처럼 혹은 떠오르는 샛별처럼 진실의 문을 향한 모두의 행진이 되리라.

 

산 속에 뿌려진 좌표들을 찾아가는 길이 서로의 목표가 다르듯이 길이 다르고 하나씩 옥석을 가려가면서 채워가는 태깅의 체크포인트가 모여 종내 는 결승점을 향한 길로 인도하듯이 유형별로 보면 다양한 색체들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채색되어 가겠지만,

 

어느 가족 구성원은 뿔뿔이 흩어지고 혼자 가는 길도 있고, 혹은 가다가 하나씩 빠트리고 들어와 실격 처리되는 상황도 연출되었지만, 고사리 같은 어린 손을 안고 온 신혼부부부터 제법 한 몫 한다고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앞장서서 부모를 선도하는 흐뭇한 모습도 보았습니다.

 

세상살이에는 다양한 길이 존재하지만 정답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아니겠습니까?

 

 

 

자동차 동호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어린 장애 우들의 휠체어를 밀고 나선 투어는 세상의 밝은 빛으로 인도하는 희생과 봉사의 귀감으로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어진 2부 행사.

세상 사람은 서로 얻어먹고 사는 모두가 거지라 부르짖는 총리(?) 김종필씨의 진행으로 흥겨운 한마당의 왁자지껄한 웃음과 야외음악당을 가득 채워준 수많은 눈동자들의 총기가 모여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푸른 하늘 가득 날려버린 그 날의 피로가 또 다시 내일을 창조하는 힘이 되지 않겠습니까?

 

 

모두 마무리하고 나오는 길에 다시 둘러본 산.

관묘산 7부 능선 까지는 이미 활엽수들의 화사한 치장이 이루어졌고 뒤 편 고속도로를 끼고 돌아가는 산 허리에는 군데군데 무리 진 단풍들은 마치 어설픔 화가의 붓 칠 하다만 미완의 그림이었지요.

 

호숫가를 둘러선 느티나무 가로수 길을 걸으며 다시 또 오자는 약속도 하고, 열대식물원에 들러 이것 저것 관람도 하면서 마치 화사한 카핏을 태양아래 펼쳐 놓은 듯한 장미 원의 모습과 수석 전시의 진열대를 거쳐 입구로 나오는데, 누군가가 부르는 호출?

 

각설이 종필씨와 산악회의 밑거름을 자처해온 박종국소장의 뒤풀이에 끼어 행사 때 각설이타령 공연 시에 깡통 들고 동냥해서 몇 푼 얻은 것으로 맥주 한 캔 나눠 마신 이유로 거지 것을 뺏어 먹은 상거지가 되었습니다 그려.

 

 

집에 도착하여 우편함에서 방송국에서 보내준 좋은 생각 책을 보면서 모두가 평범한 범주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 푹 빠져 가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추신: 어느 님의 아이디어 였는지 먹기 팍팍한 도시락 보다는 따끈하고 고소한 순두부에 곁들인 막걸리 한 잔은 그날의 꽃이 아닐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