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 명산 약속의 땅 황산을 오르다. 1
인천사람한테 좋은 점은 가까운 곳에 공항이 있다는 것이지요.
비행기에 탑승하고 가볍게 오르는 사이 조금 지나서 시화호 방파제를 지나면서 저 멀리 제부도 길이 물에 잠겨 있는 것이 아스라 하다.
바다로 이어지는 지류들은 온통 흙탕물로 도도하게 그려져 있고 구름 속으로 모습을 감춘 비행기에서 좀더 지나면서 망망대해의
푸른 바다를 품에 안고 잠깐 사이에 중국 남경 하늘을 지난다.
약 한 시간의 시차를 두고 남경 공항에 도착 35도의 훅 하고 끼치는 열기가 마치 베트남의 하늘아래 같다.
저간의 여러 사정 때문에 버스를 이용해서 황산으로 이동하는 버스 길은 처음엔 호기심으로 이국의 풍경이 생경했지만,
고속도로를 벗어나면서부터 좁고 구불구불한 국도를 이용하면서는 교통에 관한 한 질서도 없고 안전에 대한 개념도 실종된
중국이란 나라에서 처음엔 조금만 위험한 상황이 닥쳐도 모두들 놀래는 표정이었지만 점점 내성을 띠어서 점차 무관심해져 간다.
이게 바로 동화 되어간다는 표현이리라.
가로수가 도로에 바짝 붙어있고 보도가 없이 바로 연결되는 주택이 있어 더운 날씨 탓도 있겠지만, 습관상 남자는 웃옷을 벗고 사는
통에 모두들 검게 썬텐된 모습.
교통질서? 두말해서 뭘하랴 만은 시골길을 포장만 해 놨다 싶은지 모든 의사 표시를 클락숀의 빵빵거리는 소리로 전한다.
빠 밤빠 밤빠 ~ 비키세요 한번 나 지나가요를 한번 추월해서는 나 지나갔어 요를 한번.
자동차로 400여킬로를 달려서 도착한 황산 모두 지친듯하다. 이제 시작인데......
용봉탕이라 불리는 오골계 탕을 저녁 메뉴로 선택한 식사가 기내에서부터 제대로 먹지 못한 음식탓에 모두들 야릿하면서
톡 쏘는 은근한 향내가 이국의 음식문화에 잘 적응이 안되는 모양이지만 배가 고픈 마당에 든든하게 잘 먹고 훌륭한 식사를
마치자 몹시더운 거리로 나와 식당앞에서 일행을 기다리던 노점상에 둘러싸여 서툰 한국말로 천원 천원을 외친다.
화상산장에 여장을 풀고 TV 시청을 하면서 이국의 꿈을 달래다.
예전에 돌아가신 백부님의 추억담 중에 일제강점기때 동경에서 학교 다니다가 학병으로 끌려나와 기차를 타고 남경까지 와서
그 다음부터는 걸어서 황산을 거쳐 필리핀 남양군도까지 갔다가 전쟁이 끝나고 식량이 없어서 굶기를 밥먹듯하면서 독립된
한국으로 생환하셨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오늘 우리 일행이 지나온 길을 그땐 걸어서 갔을 것이라 생각이 들기도 했다.
화산미굴.
다음날 누가 언제 무슨 목적으로 뚫었는지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화산미굴을 향해 투어를 시작하고 출렁거리는 다리를
지나 군데군데 기둥을 남기고 각기 다른 규모의 방을 높낮이가 서로 다르게 망치와 정으로만 이용해서 뚫어놓은 그 어마어마
한 작업은 바로 중국 사람이 아니면 도저히 하지 못할 작품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런 굴을 삼십몇개를 뚫어 놓은 저간의 사정은 몇가지 추측가운데 하나가 지역 세력중의 하나가 반란을 의한 병기고 목적이 아니었을까 하는것.
돌아 나오는 길에 잠깐 스친 생각. 아마 여기서 파낸 돌을 만리장성을 쌓는데 사용하지 않았을까? 물론 농담입니다.
와호장용찰영지.
산을 돌고 돌아 구비구비 어어지던 아슬아슬한 길을 따라 물길따라 산 기슭엔 차 밭을 만들고 왕대나무 숲을 뚫고 땡볕 속에
내려 놓은 곳이 영화 와호장용 촬영지.
주인공은 누구였는지 얼마나 유명한 배우인지 기억엔 없어도 그 수려한 산세와 그처럼 맑은 물빛하며 대나무 사이로 날아다니던
어느 이쁘장한 여배우 무슨 검인가를 훔쳐서 다닌다는 그런 내용과 어느 남잔가가 독침을 목에 맞아 죽어간다는 설정을 아들과
함께 본 기억이 남는 그런 영화 였던 것 같은데, 계단을 타고 가는 길엔 그리 깊어보이지 않는 물빛이 옥빛을 넘어서 비취빛이다.
마치 하늘빛을 한자락 뚝 잘라내 물에 담궈 놓으면 저런 색이 나올까?
영화의 장면 같은 사람이 타고 올라가도 될만큼의 굵은 밑둥의 왕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산을 가득매우고 있다.
돌아 내려오는 길엔 이름모를 들꽃들이 또 다른 이미지를 풍기면서 길 양편에 가득하다.
인천사람한테 좋은 점은 가까운 곳에 공항이 있다는 것이지요.
비행기에 탑승하고 가볍게 오르는 사이 조금 지나서 시화호 방파제를 지나면서 저 멀리 제부도 길이 물에 잠겨 있는 것이 아스라 하다.
바다로 이어지는 지류들은 온통 흙탕물로 도도하게 그려져 있고 구름 속으로 모습을 감춘 비행기에서 좀더 지나면서 망망대해의
푸른 바다를 품에 안고 잠깐 사이에 중국 남경 하늘을 지난다.
약 한 시간의 시차를 두고 남경 공항에 도착 35도의 훅 하고 끼치는 열기가 마치 베트남의 하늘아래 같다.
저간의 여러 사정 때문에 버스를 이용해서 황산으로 이동하는 버스 길은 처음엔 호기심으로 이국의 풍경이 생경했지만,
고속도로를 벗어나면서부터 좁고 구불구불한 국도를 이용하면서는 교통에 관한 한 질서도 없고 안전에 대한 개념도 실종된
중국이란 나라에서 처음엔 조금만 위험한 상황이 닥쳐도 모두들 놀래는 표정이었지만 점점 내성을 띠어서 점차 무관심해져 간다.
이게 바로 동화 되어간다는 표현이리라.
가로수가 도로에 바짝 붙어있고 보도가 없이 바로 연결되는 주택이 있어 더운 날씨 탓도 있겠지만, 습관상 남자는 웃옷을 벗고 사는
통에 모두들 검게 썬텐된 모습.
교통질서? 두말해서 뭘하랴 만은 시골길을 포장만 해 놨다 싶은지 모든 의사 표시를 클락숀의 빵빵거리는 소리로 전한다.
빠 밤빠 밤빠 ~ 비키세요 한번 나 지나가요를 한번 추월해서는 나 지나갔어 요를 한번.
자동차로 400여킬로를 달려서 도착한 황산 모두 지친듯하다. 이제 시작인데......
용봉탕이라 불리는 오골계 탕을 저녁 메뉴로 선택한 식사가 기내에서부터 제대로 먹지 못한 음식탓에 모두들 야릿하면서
톡 쏘는 은근한 향내가 이국의 음식문화에 잘 적응이 안되는 모양이지만 배가 고픈 마당에 든든하게 잘 먹고 훌륭한 식사를
마치자 몹시더운 거리로 나와 식당앞에서 일행을 기다리던 노점상에 둘러싸여 서툰 한국말로 천원 천원을 외친다.
화상산장에 여장을 풀고 TV 시청을 하면서 이국의 꿈을 달래다.
예전에 돌아가신 백부님의 추억담 중에 일제강점기때 동경에서 학교 다니다가 학병으로 끌려나와 기차를 타고 남경까지 와서
그 다음부터는 걸어서 황산을 거쳐 필리핀 남양군도까지 갔다가 전쟁이 끝나고 식량이 없어서 굶기를 밥먹듯하면서 독립된
한국으로 생환하셨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오늘 우리 일행이 지나온 길을 그땐 걸어서 갔을 것이라 생각이 들기도 했다.
화산미굴.
다음날 누가 언제 무슨 목적으로 뚫었는지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화산미굴을 향해 투어를 시작하고 출렁거리는 다리를
지나 군데군데 기둥을 남기고 각기 다른 규모의 방을 높낮이가 서로 다르게 망치와 정으로만 이용해서 뚫어놓은 그 어마어마
한 작업은 바로 중국 사람이 아니면 도저히 하지 못할 작품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런 굴을 삼십몇개를 뚫어 놓은 저간의 사정은 몇가지 추측가운데 하나가 지역 세력중의 하나가 반란을 의한 병기고 목적이 아니었을까 하는것.
돌아 나오는 길에 잠깐 스친 생각. 아마 여기서 파낸 돌을 만리장성을 쌓는데 사용하지 않았을까? 물론 농담입니다.
와호장용찰영지.
산을 돌고 돌아 구비구비 어어지던 아슬아슬한 길을 따라 물길따라 산 기슭엔 차 밭을 만들고 왕대나무 숲을 뚫고 땡볕 속에
내려 놓은 곳이 영화 와호장용 촬영지.
주인공은 누구였는지 얼마나 유명한 배우인지 기억엔 없어도 그 수려한 산세와 그처럼 맑은 물빛하며 대나무 사이로 날아다니던
어느 이쁘장한 여배우 무슨 검인가를 훔쳐서 다닌다는 그런 내용과 어느 남잔가가 독침을 목에 맞아 죽어간다는 설정을 아들과
함께 본 기억이 남는 그런 영화 였던 것 같은데, 계단을 타고 가는 길엔 그리 깊어보이지 않는 물빛이 옥빛을 넘어서 비취빛이다.
마치 하늘빛을 한자락 뚝 잘라내 물에 담궈 놓으면 저런 색이 나올까?
영화의 장면 같은 사람이 타고 올라가도 될만큼의 굵은 밑둥의 왕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산을 가득매우고 있다.
돌아 내려오는 길엔 이름모를 들꽃들이 또 다른 이미지를 풍기면서 길 양편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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