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모란기행.

no pain no gain 2025. 3. 9. 19:54

모란기행.

그냥. 이름 만으로도 모란시장엘 가고 싶었다.

길은 삼백리.
오라는 이 없어도
물따라 흐르다보면 갈수 있는 곳.
왠지 어린시절 꿈을 잡을듯 하여
오늘은 반포. 잠원. 송파를 지나
탄천. 그 언저리로 갑니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삼백리 남도 삼백리
술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

모란시장에 도착.
한바퀴 휘둘러 보는데
꽃시장, 옷시장. 먹거리. 공산품에  흐트러지게  널려있는 그 갖은 상품들
마침한 중참시간

그러나 먹지 못했다.
모두들 삼삼오오 그룹이 아니면 단짝이 행세.
그래서 둘러보는데.
'오빠 우리 영원히 잊지말자.'
'그래 죽어서도 그렇게 살자.'
한잔술이 그토록 강한 힘일. 줄이야.

아! 나는 홀로 끼일 틈이 없구나.

둘러보다 마침 한가게.
풍란을 판다.
20년 전이나 같은 가격.
발길을 돌리고 두바퀴는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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