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아홉 수.

no pain no gain 2025. 1. 4. 10:33

아홉 수.

헬스장에서 만나는  여든아홉 되신 선배님.
어떤 후배가 말하였다.
아홉수를 조심하라고, 그러자 아홉수는 걱정되지 않아.
이렇게 살아서 하루하루 운동 나오는 게 좋을 뿐이야.
척추관협착증으로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파서 잠을 못 이루고 뒤척 일 때.
내가 왜 이렇게 고생을 하나 하는 마음도 있지만,
병원에 가도 나이가 많아서 수술해주지 않는다 그래.
늙어서 마취 후에 깨어나지 않을 것이 걱정된다고.
의사들은  문제가 될 환자.
이 사람 저사람 다 피한다고.
그래도 여기 후배님들 만나서 운동하고, 웃고, 떠들고, 노래하고 이게 나의 즐거운 낙일 뿐이야.
하루하루 살아 있다는 게 너무 고맙고 감사해.
이렇게 살다 죽는 거지.
나는 내일을 걱정하지 않아.

인생을 달관 하신 선배님의 생각.
오늘도 하나 배워 갑니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계선.  (0) 2025.01.21
보일러.  (0) 2025.01.11
영화 카지노.  (1) 2024.12.26
남들은 가지 않은 길.  (2) 2024.10.23
기억의 오류.  (4) 202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