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임꺽정의 여인들.

no pain no gain 2024. 12. 13. 14:45

📚 임꺽정의 여인들.
선생과 백두산을 유람하러가서 만난 여인 운총이. 몇마디 이야기를 하고 숲으로간다. 그렇게 맺어진 인연이 첫번째 부인이다.

감옥을 파옥하고 막봉이를 구했으나 다리가 부러진 상태라 걷지를 못해 한 이방의 첩이 사는 집 다락방에 숨어지내는 중에, 첩이 꺽정이를 유혹하자 이방이 없을때 첩과 놀아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 막봉이 다리가 다 나았다. 떠나는 날 이방에게 첩과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이방은 꺽정이가 떠나자 첩을 죽이고 홀연히 사라진다.

다음은 여인들 모두 첩은 싫다고 해서 부인으로 맺은 관계다.

첫 번째 아내 박씨. 박꽃처럼 아름다운 처자다. 가난한 집 처녀인데 빚을 갚아주고 데려온다. 박 씨가 남의 첩으로는 죽어도 안 간다고 하자 그럼 아내로 삼겠다고 한다. 아내가 있는 양반이 또 아내로 데려오냐는 중매장이 노파의 말에 꺽정이가 하는 말 "시골에 있는 건 시골 아내고, 서울에 있는 건 서울 아내" 라면 되지 않나 이렇게 이야기해서 함께 살게 된다.

두 번째 아내 원씨. 권세에 있는 원판서 집 딸이다. 사주에 과부 될 팔자가 있어 꺽정이가 머물고 있는 집에 상노 아이를 보쌈해해서 액땜을 하려 했으나, 그 사건이 빌미가 되어 꺽정이한테 몸을 의탁하게 되었다. 원래는 죽일 생각이었는데 홀연 마음이 동하여 납치를 해온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 처녀는 이야기 책에 푹 빠진 양갓집 규수 여서 장차 꺽정이가 검술로 관가에 나가서 출세를 하면 그때 부모님을 만날 생각으로 마음을 다독이면서 두 번째 부인이 된다.

세 번째 아내 김씨. 첫날밤 신랑을 구하려고 호랑이 꼬리를 잡고 죽도록 달렸다는 여인. 덕분에 열녀가 되었지만 화증으로 온종일 욕만하면서 지낸다. 시어머니가 죽자 고향에서 살기가 난감하여 시아버지를 모시고 서울로 왔는데, 그게 하필 꺽정이네 둘째 부인의 옆집이었다. 원씨의 옆집에서 허구헌날 욕지거리에 고함을 지르다 꺽정이랑 맞붙게 된다. 꺽정이 호령에도 기가 죽기는 커녕 옥신각신하다 수염을 몇개 뽑아 버렸다. 꺽정이 로서는 처음 당하는 굴욕이다. 꺽정이가 혼뜸을 내주려고 그 집 안방에 난입을 하였는데, 보통 여인네 같으면 기겁을 할 텐데 이 여인네는 놀라기는 그냥 이불을 확 제치고 뻘떡일어나서 윗목을 내려다보면 "이놈"하고 소리를 질렀다.
"내가 죄목을 일러줄 테니 들어봐라. 늙은 시아비를 구박하는 것이 하나, 어린 자식을 들볶는 것이 둘, 종년을 도망질 하도록 학대하는 것이 셋, 이웃사람에게 함부로 욕설 하는 것이 넷,  이웃집에 와서 야료 하는 것이 다섯, 이 만 해도 죄가 다섯 가지 다. 그러고 방정맞게 내 수염을 끌려서 채 좋은 것이 대여섯 개나 뽑혔다. 내가 수염을 아까운 생각하면 내년에 살점을 대여섯 점 포를 떠도 시원치가 않다"
꺽정이가 배를 가르고 오장을 본다고 하자 이불을 걷고 아래옷을 배꼽까지 내리고 죽이라 한다.
그 순간 꺽정이는 허연 속살에 정염에 휩싸였다.
올라가려고 하자 여자는 꺽정이의 낭심을 잡고 늘어지고 어느순간부터 장난이라고 하자 여자는 홍조를 띤다.
다음날 이웃사는 원씨에게 형님이라고 하면서 그동안의 모든 홧병이 하룻밤의 운우지락으로 치료가 되고 말았다.

풍류제일의 기생 소홍이는 꺽정이에게 흠뻑 빠져서 모든 가산을 정리하고 청석골로 떠나는 동행이 된다.
결국 청석골에서는 첫번째 부인 운총이와 소홍이가 같이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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